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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주식의 변동성은 시장의 적이 아니라 스승이다

  • 등록 2026.07.12 15: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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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서 배우는 건강한 투자의 원칙 -

<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l 

 

<주식시장의 원리와 투자자의 자세 ②>

 

주식의 변동성은 시장의 적이 아니라 스승이다

- 역사에서 배우는 건강한 투자의 원칙 -

 

세계 경제가 흔들릴 때마다 주식시장은 가장 먼저 반응한다. 국제 분쟁이 발생하면 주가는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면 시장은 긴장하며, 경기 침체의 신호가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진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위기'라고 부르지만, 자본시장의 역사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장은 언제나 변동했고, 그 변동 속에서 성장해 왔다.

 

1929년 세계 대공황은 수많은 기업과 금융기관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그 충격 이후 세계 경제는 새로운 제도와 금융 질서를 구축하며 다시 성장의 길을 걸었다.

 

1987년 '블랙 먼데이'에는 하루 만에 미국 증시가 20% 이상 폭락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종말까지 우려했다. 그러나 시장은 회복했고, 이후 세계 경제는 또 다른 도약을 이루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계 금융시스템이 흔들리며 경제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각국은 제도를 보완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경제를 멈춰 세웠다. 주식시장은 순식간에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극심한 공포를 경험했다. 그러나 인류는 위기를 극복했고, 경제는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이처럼 역사 속 모든 위기는 당시에는 끝없는 절망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그렇다고 모든 투자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서둘러 시장을 떠난 사람들은 회복의 결실을 얻지 못했다. 반대로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믿고 장기적인 안목을 유지한 투자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 결실을 함께 나누었다.

 

◆그래서 투자의 세계에는 오래된 원칙이 있다.

 

첫째,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라. 주가는 매일 변하지만 기업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일시적인 시장의 소음보다 기업의 기술력과 경영 능력, 미래 성장 가능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

 

둘째, 분산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 한 기업이나 한 산업에 모든 자산을 집중하면 예기치 못한 충격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여러 산업과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셋째, 장기투자는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일이다. 경제는 단기적으로 흔들리지만 장기적으로는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발전해 왔다. 시간은 좋은 기업의 가치를 증명해 주는 가장 공정한 심판자이기도 하다.

 

넷째, 감정보다 원칙이 먼저여야 한다. 탐욕은 고점에서 무리한 투자를 부르고, 공포는 저점에서 성급한 매도를 부른다. 성공적인 투자는 시장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켜내는 데서 시작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투자 인구가 크게 늘었다. 이제 주식은 일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경제의 중요한 축이 되었다. 그렇다면 자본시장도 성숙해야 하지만, 투자문화 역시 함께 성숙해야 한다.

 

건강한 자본시장은 정부의 정책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업의 노력만으로도 완성되지 않는다. 시장을 이해하고, 위험을 인정하며, 원칙을 지키는 성숙한 투자자가 많아질 때 비로소 건강한 자본시장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변동성이 없는 시장을 만들 수는 없다. 그것은 시장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동성을 이해하는 국민은 만들 수 있다.

 

파도가 없는 바다는 없다. 그러나 훌륭한 항해사는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파도의 방향을 읽고, 배의 균형을 잡으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자본시장도 다르지 않다. 변동성은 우리를 시험하지만, 동시에 더 현명한 투자자로 성장하게 하는 스승이기도 하다.

 

건강한 자본시장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성숙함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변동성을 이해하는 국민의 금융 지혜에 있다.

 

<주식시장의 원리와 투자자의 자세 ①>

주식의 변동성을 이해하는 국민이 건강한 자본시장을 만든다(주식시장 문제제기)https://www.kjbn.kr/news/article.html?no=10444

 

<주식시장의 원리와 투자자의 자세 ③> 예고

투자는 기술보다 인내가 먼저다(투자자의 자세)

이상수 기자 yume2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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