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친환경 선박 검사 혁신 거점

  • 등록 2025.06.05 13:07:42
크게보기

전기추진시스템 성능시험 제공…中企 시간·비용 절감
당일 검사에서 전자증서발급…지역 혁신 거점 부상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이 전남 목포에 구축한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가 중소형 친환경 선박의 검사 수요에 대응하며 지역 해양안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국제적인 탄소중립 정책과 해양 환경 규제 강화 속에 우리나라도 지난 2020년 1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이후 최근 5년간 국내 친환경 선박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추진 선박 건조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첨단 설비 구축·선박 기자재 업체 부담 완화


공단은 전기추진 선박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의 검사 설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 공단 목포지사 관할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 선박 전기추진시스템 성능시험장비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는 공단이 지난 2023년 중소형 선박 안전관리 강화와 친환경 선박 활성화를 위해 인천과 목포에 건립한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중 한 곳이다.

 

그간 선박 기자재 중소업체들은 전기추진 선박에 사용되는 전력변환장치 등의 형식 승인을 받기 위해 별도의 시험 설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거나, 민간에 의존해야 했다. 예비검사를 위해 해외까지 가야하는 등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공단은 지난 2월 에코볼타의 배터리 시스템과 전력변환장치에 대한 검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기추진시스템 총 7대(배터리시스템 3대·전력변환장치 4대)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평균 400만원이 소요되던 민간 시험 비용을 기준으로, 누적 280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공단은 분석했다. 특히 검사 기간 단축 등으로 납기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행정 효율과 공급 신뢰도도 향상됐다는 평가다.

 

전남 영암에 본사를 둔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전문기업 빈센 관계자는 "센터에서 모든 장비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공단이 직접 검사를 수행하면서 어려운 규정까지 해석해줘 검사 결과의 신뢰도와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마트한 검사로 신뢰와 속도 향상…어선 건조업 종사자·어업인은 '만족'


공단의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는 이 외에도 국내 어선 건조에 주로 사용되는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재료에 대한 강도 시험도 제공 중이다. 어선 건조 시 법령에 따라 FRP 강도를 기술적으로 검증해 선체의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3월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 FRP 재료시험기가 구축되면서 과거 조선소가 민간업체에 개별 의뢰하고, 공단 검사원이 입회하던 방식이획기적으로 간소화됐다.

 

특히 FRP 재료시험의 경제성이 낮아 시험이 가능한 민간업체가 줄어드는상황에서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의 FRP 재료시험기는 지역 중소 조선소에 실질적인 시간,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장비 구축 이후, 현재까지 총 83건의 FRP 재료시험이 이뤄졌다.

 

선박검사가 시급할 때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서 첨단 장비를 활용한 ‘당일 검사’도 가능하다. 또 디지털 행정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검사 후 전자증서도 당일 발급돼, 현지 어업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목포·인천에 이어 통영에 남해권 추진…친환경 선박 검사 혁신 선도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과 목포의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에서 수행한 선박검사(예비검사 포함)는 총 288건으로, 이는 각 센터가 개소한 전년 하반기 6개월 실적 대비 약 3배 늘었다. 올해도 1월에서 5월까지 144건이 이뤄지는 등 검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공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경남 통영에 '남해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설계 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4월 통영시와 부지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원활한 준공을 위해 재정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도 진행 중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는 단순한 검사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와 해양안전을 잇는 연결고리"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변화에 대응하며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여은진 기자 ja-media@hanmail.net
©KBN 한국벤처연합뉴스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로써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 본사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상일로56, 5층 전관
· 서울본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800, 여의도파라곤424호
· 제호 : KBN한국벤처연합뉴스 | 상호 : 예람컴퍼니
· 등록번호 : 광주 아00378 | 등록일 : 2021-08-11
· 전화번호 : 1877-1606 | 대표이메일 : jbn1606@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구일암
· 회장 : 박철환 | 부회장 : 김종운, 오방용, 박을순
· 발행인 : 구일암 | 편집인 / 편집국장 : 박종배 | 보도국장 : 최도영
· 취재본부장 : 정순영 | 조직총괄본부장 : 이재배 | 사업본부장 : 최찬호
· Copyright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