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김필용 |
◆말은 입을 떠나는 순간 더 이상 말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것이 됩니다.
우리는 흔히 "나는 좋은 뜻으로 한 말이다",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다"라며 자신의 의도를 방어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화의 본질은 전달자의 의도가 아닌, 수신자의 수용에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떤 마음의 울림이나 상처를 남길지 미리 헤아려보는 '말의 입지조건'을 따지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말의 온도를 결정하는 세 가지 역지사지(易地思之)
* 의도보다 영향력을 먼저 고려하기
'무엇을 말할 것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이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 것인가'입니다. 아무리 옳은 소리라 해도 상대의 상황과 감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직언은 조언이 아니라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 상대방의 언어 맥락 읽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 현재의 심리 상태, 지나온 배경이라는 렌즈를 통해 타인의 말을 해석합니다. 내 기준에서는 가벼운 농담이나 격려일지라도, 상대에게는 부담이나 비교로 다가갈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침묵도 메시지라는 사실 기억하기
말을 하기 전 잠깐의 멈춤은 생각을 정돈하는 시간이자 상대에 대한 배려의 시간입니다. "이 말이 지금 꼭 필요한가?",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되묻는 찰나의 정적이 관계의 품격을 높입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건네는 한마디는 단순한 음성의 전달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됩니다. 말을 뱉기 전 상대의 처지에서 내 목소리를 들어보는 작은 습관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깊고 정성스러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자 소통의 열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