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값으로 대립하는 어른들에게 드리는 간곡한 부탁 (입장문)

  • 등록 2024.12.03 14:39:33
크게보기

 

[입장문] 전남학부모회연합회

 

아이들 밥값으로 대립하는 어른들에게 드리는 간곡한 부탁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오전 10시, 전라남도 급식심의위원회에 학부모 심의위원으로 참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라는 중대한 사안을 다룬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마주한 현실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전남도청과 전남교육청이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하는 모습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급식비 지원이라는 본질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두고 두 기관은 끊임없이 책임을 전가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갈등과 대립의 연속은 결국 시간이 흘러도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모든 부담을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학부모로서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왜 어른들은 싸우기만 해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요?”라는 질문에 답할 때마다 가슴이 무겁고 한숨이 나옵니다. ‘어른들이 너희 밥값을 서로 덜 내려고 싸우고 있어. 그래서 우리 보호자인 학부모들이 대신 싸우려고 나섰단다.’ 이런 대답이 아이들에게 납득될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 이런 말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는 단지 예산의 문제가 아닙니다. 급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건강과 행복, 그리고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학교 급식은 단순히 영양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는 교육의 일환입니다.

 

다행히도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 전남도청과 전남교육청에 합의된 예산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결정은 대립의 고리를 끊고 아이들을 위한 협치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결정을 환영하며, 두 기관이 이제는 명분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길 바랍니다.

 

전남의 밝은 미래는 결코 혼자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전남도청, 전남교육청, 그리고 전남도의회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걸음을 맞추어야 합니다. 더 이상 책임을 미루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협력과 소통으로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요청합니다.

 

2024년 12월 2일

전남학부모회연합회(회장 이희진)

최도영 기자 cjswnd2@naver.com
©KBN 한국벤처연합뉴스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로써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프로필 사진
최도영 기자

성명 최도영
직책 : 중소벤처뉴스 보도국장
기타 직책
- bnr행정사 합동사무소 본부장 - 바이오텍대표이사 - 골든휠 대표이사






· 본사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상일로56, 5층 전관
· 서울본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800, 여의도파라곤424호
· 제호 : KBN한국벤처연합뉴스 | 상호 : 예람컴퍼니
· 등록번호 : 광주 아00378 | 등록일 : 2021-08-11
· 전화번호 : 1877-1606 | 대표이메일 : jbn1606@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구일암
· 회장 : 박철환 | 부회장 : 김종운, 오방용, 박을순
· 발행인 : 구일암 | 편집인 / 편집국장 : 박종배 | 보도국장 : 최도영
· 취재본부장 : 정순영 | 조직총괄본부장 : 이재배 | 사업본부장 : 최찬호
· Copyright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