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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위니아 딤채, 매각교섭 무산에 회생 방식 이견 '풍전등화'

  • 등록 2025.06.16 13: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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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인 궐위 상태에 교섭 무산…18일 매각 설명회
자산 매각 방식 안내 전망…노조 "고용 안정 보장해야"

 

 

기업 회생 절차 만료 이후 재도의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딤채에서 노사 간 매각 교섭이 한 차례 무산됐다.

 

사측의 법정관리인이 구속돼 교섭 대표자 선정에 난항이 이어지고 고용 보장이 불투명한 자산 매각 회생안에 대한 노조의 우려와 반발이 여전해 기업 정상화를 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위니아딤채지회 등에 따르면 최근 노사 간 매각 교섭이 무산됐다.

 

노조는 사측에 '12일 만나 매각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교섭을 진행하자'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공식적인 자리에 세울 협상 대표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니아딤채에서는 사측 법정관리인 신분인 김혁표 위니아 대표이사가 지난 4월 중순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법적 지위를 가진 협상 대표자 궐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사측 비상대책위(비대위) 체제에서 임시 비대위원장이 선출됐지만 아직까지 법적 지위가 확보되지 않았다.

 

대신 사측은 비대위를 통해 오는 18일 노조와 만나 매각 진행 상황 관련 설명회를 여는 것을 제안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사측이 자산 매각 방식의 회생안을 재차 설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자산 매각 방식의 회생안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내오고 있다.

 

자산 매각 방식은 사측의 김치냉장고 브랜드인 '딤채' 등 유·무형의 자산만 인수자에게 파는 형태로, 기업의 이름은 존속시킬 수 있지만 현직 노동자들의 고용까지 보장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측이 지난달 노사간 만남을 통해 자산 매각 방식을 설명한 만큼 이를 이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회사에 소속된 위니아딤채 생산직 노동자들은 모두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사측이 추진 중인 자산 매각 방식이 법원을 통해 확정될 경우 노동자들은 체불 임금은 물론 퇴직금 한 푼도 없이 내쫓길 것"이라며 "회생법원은 위니아딤채가 영업양도양수 방식으로 매각될 수 있도록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위니아딤채는 모기업의 경영 위기에 2023년 10월 서울회생법원을 통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부터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번번이 유찰을 겪어왔다.

 

올해 초 사모펀드인 서울프라이빗에쿼티와 지역 냉동기기 제조 업체인 광원이엔지가 손을 잡고 인수에 나섰으나 지난 3월31일까지 진행된 2차례 계약이 모두 무산됐다.

 

회생기한 만료를 앞둔 지난 4월 중순에는 2차 회생 계획안이 제출돼 현재 재도의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위니아딤채에 대한 회생 계획안 2차 신문은 오는 20일 예고됐다.

 

광주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위니아는 현재 노동자 한 명당 최대 8000만원의 체불 임금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배 기자 pjb87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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