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청탁 의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했다. 총 투표수 177표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권 의원은 투표에 앞서 신상 발언을 통해 "오늘 저는 106명의 동지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체포동의안 찬성표는 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금 여러분은 동료 권성동이 아니라 우리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 의원 발언 후 진행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나섰다.
투표에 참여한 권 의원은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결을 호소했던 입장이라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청탁 의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안을 지난 1일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