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김필용 |
계절의 시계는 단 한 번의 오차도 없이 우리를 새로운 시간의 문턱으로 인도합니다. 차가운 겨울의 끝자락을 밀어내며 시작된 3월이 어느덧 꼬리를 내리고, 만물이 찬란하게 소생하는 4월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3월, 인내의 시간을 지나 피어난 용기
3월은 '시작'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사실 그 내면은 겨울의 냉기와 봄의 온기가 치열하게 교차하는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딱딱하게 굳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우리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적응과 도전을 위해 부지런히 마음의 밭을 갈아왔습니다.
꽃샘추위 속에서도 묵묵히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와 산수유는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진정한 성장은 화려함 이전에 견뎌냄의 미학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난 한 달, 서툴렀던 시작과 예기치 못한 비바람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모든 이들에게 3월은 '수고했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물러갑니다.
4월, 생동하는 대지에 새기는 약속
이제 맞이하는 4월은 더 이상 주춤거리지 않는 '확신의 계절'입니다. 벚꽃의 화사함이 거리를 수놓고, 대지는 초록의 생명력으로 가득 차오를 것입니다. 4월은 우리에게 관념적인 계획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4월(April)의 어원인 라틴어 'Aperire'는 '열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꽃잎이 열리고 대지가 열리듯, 우리의 마음도 더 넓은 세상과 가치를 향해 열려야 할 때입니다. 3월에 심은 희망의 씨앗이 4월의 따스한 햇살을 받아 구체적인 실천의 줄기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 매어야 합니다.
함께 걷는 길 위에 피어날 '그린 하모니'
우리가 맞이할 4월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에 머무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메마른 도심 속에 생태적 가치가 스며드는 '그린 하모니'의 정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흙을 밟으며 대지의 온기를 느끼고, 이웃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는 사소한 실천들이 모여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잔인한 달이 아닌, 가장 찬란하고 역동적인 달로 기억될 4월을 기대합니다. 3월의 소중한 경험들을 거울 삼아, 4월이라는 도화지에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인생 꽃을 피워내시길 기원합니다.
새로운 달,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 봄바람처럼 가볍고 경쾌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