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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5월, 다시 마주한 생의 찬란한 정점에서

  • 등록 2026.05.01 1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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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김필용 칼럼니스트 |

 

◆찬란한 초록의 환대

 

해마다 5월이 오면 세상은 온통 '축제 중'인 듯합니다. 메마른 가지를 뚫고 나온 연둣빛 잎사귀들은 어느덧 짙은 녹음으로 변모해 가고, 그 사이를 지나는 바람은 더 이상 차갑지도, 무겁지도 않습니다. 왜 우리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부를까요? 단순히 날씨가 좋아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겨울의 침묵과 초봄의 변덕을 견뎌낸 생명이 마침내 가장 당당하고 아름답게 자신을 드러내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귀한 것은 곁에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달력에 빼곡히 적힌 기념일들은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일깨웁니다. 평소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겼던 가족의 사랑, 스승의 은혜, 그리고 성장을 지켜봐 준 이들의 온기. 계절의 여왕은 우리에게 화려한 풍경만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인 '관계'를 보듬어보라고 속삭입니다.

 

◆멈추어 서서 바라볼 용기

 

속도가 미덕인 시대, 우리는 계절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5월의 햇살은 잠시 멈추어 서라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장미 향기를 맡고, 길가에 이름 없이 피어난 들풀의 생명력을 응시하며, 내 안의 '계절'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물어볼 여유가 필요합니다.

 

◆나 자신을 위한 5월

 

타인을 챙기는 분주함 속에서도,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여왕의 시간'을 내어주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5월의 대지가 아낌없이 빛을 내뿜듯, 우리 역시 스스로를 충분히 사랑하고 응원해 줄 자격이 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무지개가 아니라, 오늘 아침 내 어깨 위에 내려앉은 5월의 햇살 속에 있다."

 

올해의 5월은 조금 더 특별했으면 합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계절은 제 속도대로 무르익습니다. 우리 역시 타인의 속도에 조급해하기보다, 나만의 속도로 찬란하게 꽃피울 준비를 하면 그만입니다. 이 눈부신 5월, 당신의 하루하루가 초록빛 생동감으로 가득 차길 소망합니다.

김필용 칼럼니스트 기자 webmaster@kjb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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