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원현덕 (사)대한기자협회 사진전문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명산인 관악산에서 묵묵히 쓰레기를 수거하며 산을 지키는 한 시민의 모습이 포착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월 2일, 관악산 등산로에서는 자신의 배낭보다 큰 쓰레기봉투를 양손에 가득 들고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오는 한 남성의 모습이 등산객들의 눈에 띄었다. 그는 남들이 버리고 간 빈 병과 각종 오물을 쉼 없이 주워 담으며 산행을 이어갔다.
땀방울로 지켜내는 '클린 관악산'
겨울 산행의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한 손에는 커다란 하얀 쓰레기봉투를, 다른 한 손에는 버려진 플라스틱병을 꽉 쥔 모습은 일반적인 등산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자신의 쓰레기를 가져가는 것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렇게 큰 봉투를 들고 산을 청소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 하나쯤이야' 대신 '나부터 먼저'
최근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등산로 곳곳에 무단 투기 된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의로운 등산객'의 행동은 '클린 산행'과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그저 산이 좋아서, 그리고 다음 사람에게 깨끗한 산을 물려주고 싶어서 이 일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자의 시선
진정한 산악인은 정상에 오르는 사람보다,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를 아름답게 남기는 사람입니다. 관악산의 험한 바윗길을 쓰레기 봉투와 함께 내려오는 그의 뒷모습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진정한 등정'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