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연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전남의 주요 현안사업에도 난기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당수 사업은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립 의과대학을 비롯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해상풍력 탈 규제화, 출생수당 국가 분담 등 지역의 미래와 성장동력을 견인할 핵심 사업들이어서 치밀한 전략 구상과 대응 논리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 대통령 민생토론회와 총리 담화문을 토대로 올해 5월, 2025학년도 대입 전형 발표일에 맞춰 전남 통합 의대 첫 신입생 배정을 확정받을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상 내년 5월로 1년 늦췄다. 단일 의대 공모로 전략을 수정한 뒤에는 지역 간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으나 의대 신설의 마중물이자 최대 난제였던 국립 목포대와 순천대 간 통합이 전격 합의에 이르면서 정부 방침에 부합한 '1도 1국립대'를 전제로 한 통합의대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탄핵 변수 속에 의대 정원 증원과 별개로 전국 최악의 의료사각 해소 차원에서 2026년 3월 개교와 신입생 배정으로 30여 년 이어져 온 오랜 숙원이 풀릴 지 관심이다. 맞물려 두 대학 통합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 서남권 관문인
14일 오후 5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시계 초침이 멈춰섰다.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탄핵소추안'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취임 후 950일 만이다.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는 것이 소명"이라던 윤석열의 개혁 의지도 '비상 계엄' 선포라는 정치적 오판으로 끝내 좌절됐다. 탄핵소추 된 대통령 윤석열은...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세를 탄 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됐지만,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 등에 의한 검찰 수사권 박탈에 반발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민적 관심과 보수 진영의 러브콜을 받아 2021년 6월 29일 대선출마를 선언, '공정과 상식'이라는 슬로건으로 세를 불렸다. 다음해 3월 치러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 차로 꺾고 당선됐다. 같은해 5월 10일 취임, 청와대를 민간에 개방하고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 '제왕적 대통령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역대 대통령 최초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잦은 말실수 논란을 빚다 중단했다. 집권 초기에는 탈원전 정책, 보편복지, 확장 재정 등 문재인 정부 기조를 완전히 뒤집으며 시장경제 복원에 중점을 둔
목포MBC(대표이사 김순규)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속에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조명하는 긴급 탄핵정국특집 '탄핵, 지역의 목소리'를 12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이번 특집 프로그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언으로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진 순간부터 계엄해제 이후 시민들의 분노와 변화하는 민주주의의 흐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과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 상황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세대의 움직임과 변화를 지역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전달한다. 박지원·김원이·서삼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일반시민, 2030 세대들의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현시대를 관통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더불어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통해 현 시국을 되돌아보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길을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목포MBC 편성제작부 관계자는 “이번 특집은 격변하는 시국 속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지역민의 시각에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기획되었다”며 “시청자들이 과거와 현재를 함께 성찰하며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볼 수
2004년 이후 20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광주지방변호사회 신임회장 선거에 하재욱(52·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광주지방변호사회는 9일 치러진 제58대 신임회장 선거 결과 투표 참여 회원 521명 중 314표(60.27%)를 얻은 기호 1번 하 변호사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전체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원은 614명으로 투표율은 84.85%다. 기호 2번 김철수(47·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는 207표(39.73%)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이로써 후보 등록 전 부터 치열했던 사시 출신 변호사와 로스쿨 출신 간 경선 싸움이 예상 밖 사시출신 하재욱 변호사의 압승으로 끝나 두 진영의 갈등 해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법조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하 신임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21일부터 2년이다. 후보 4명이 출마한 광주지방변호사회 감사에는 193표(37.04%)를 얻은 장은백 변호사(46·변시 4회)와 125표(23.99%)를 득표한 권오성 변호사(50·연수원 33기)가 당선됐다. 하 신임 회장은 "혼란한 시국 상황에서도 광주지방변호사회의 발전과 변혁을 위해 투표에 참여하고 격려한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화합과 발전을 위한 고언들을
유력 뉴스매체 뉴스1 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께 속보형식으로 단신 기사를 내보냈다. 현재 이에 대비 민주당 의원들은 비상대기 상황이라고 전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하고 국회가 4일 새벽 '무효'를 선언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55분이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여러 대통령실 참모조차 모른 채 극비리에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 만에 계엄 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할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됐다. 박 총장은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계엄이 선포되자 사정기관은 물론 각급 부처에 '비상 대기'와 '긴급 소집령'이 떨어졌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전국 지방 시도청장에게 정위치 근무하라고 지시했고,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오전 1시부로 산하 31개 경찰서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경찰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다. 이처럼 군·경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사이, 여의도에선 계엄을 해제하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11시께 "모든 국회의원은 지금 즉시 국
국립목포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원장 김병록)은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장관을 초청 제34기 최고경영자과정 공개 특강을 지난달 28일(목) 오후 7시에 국립목포대 남악캠퍼스 교육지원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열린 특강에서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장관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과 제19,20,21대 국회의원의 풍부한 정치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양극화와 갈등해소를 위한 정치개혁의 과제’, ‘대한민국 행정체제의 효율성 확보 방안’ 주제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가 사라진 현실과 우리나라 행정체계의 효율성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소득·자산·기회의 불평등 양극화 해소, 지방자치와 분권, 인구감소 및 지역 불균형 극복, 기후위기 대응을 우리나라의 중요의제로 제시하며 그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 난맥상은 입법부나 정당과 싸우는 대통령실이 퇴행적 행보를 걷고 있다는데에 기인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숙고된 결정과 합의적 변화라는 민주정치의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연 후에는 최고경영자과정 제34기 청강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질의응답 소통을 이어가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22대 총선 안산 상록갑 민주당 경선
전남도가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4차 신안 해상풍력집적화단지 추진 민관협의회가 전날 도청에서 열어 내년 상반기까지 1단계 3.2GW 규모 지정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사업계획 등에 머리를 맞댔다. 협의회에서는 송전선로 관련 예정 경과지 시·군을 대상으로 민간위원과 정부위원을 추가 위촉하고 집적화단지 사업계획 변경안과 전력계통협의체 구성·운영안 등을 논의했다. 추가 위촉된 위원에는 송전선로 예정 경과 지역 주민 대표와 부단체장이 포함돼 주민 참여와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사업계획 변경안은 지난 4월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 이후 산업부와 심도 있게 협의한 결과를 반영, 풍황계측기가 설치되지 않은 2개 단지를 제외해 1단계 집적화단지 신청용량을 3.7GW(12개 단지)에서 3.2GW(10개 단지)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보완됐다. 또 경과지 주민 의견 수렴을 강화하도록 전력계통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주민대표 등은 "경과지 주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이익 공유와 지원 등 상생방안을 빠른 시일 안에 제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창환 경제부지사는 "지역 주민이 포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남 목포시는 2025년도 본예산 1조28억원을 편성해 목포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 본예산보다 183억원(1.87%)이 증가했으며, 일반회계는 158억원(1.77%)이 증가한 9133억원, 특별회계는 25억원(2.89%)이 증가한 894억원으로 각각 편성됐다. 시는 "부동산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방세는 감소했으나 세외수입·지방교부세·조정교부금·국도비보조금 등이 증가해 본예산 규모가 2024년보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무관리비·행사운영비·여비 등을 절감하는 한편 각종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은 배제해 투자사업의 재원을 마련했다. 또 ▲취약계층 등 사회적약자 보호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연내 마무리사업 우선 투자 등을 기본 방침으로 세우고 본예산을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부문이 4370억원으로 일반회계의 47.85%를 차지한다. 이어 문화및관광분야가 648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환경분야 622억원, 새로운 대중교통시스템의 원년을 앞둔 교통 및 물류부문은 공영버스 직영사업 운영(13억원), 공영버스 위탁사업 운영 지원(60억원) 등이 신규사업으로 편성됐다. 시 관계자는 “대내외 경
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전남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해상풍력과 함께 전남 국립 통합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올해 준공을 앞둔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와 배후부지인 목포신항을 차례로 시찰한 한 총리에게 "해상풍력의 메카, 전남이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전력계통 부족난 해결을 비롯한 정부 차원 대책을 건의하며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과 지방에 50%씩 전력을 소비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현재 검토중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수도권·비수도권·제주 등 권역별로 논의 중이나 이번 기회에 균형발전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해상풍력 확산을 위해 도 단위 차등화 기준이 필요하며,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찾아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에너지 다소비기업이 지역으로 이전하면 전력계통 안정과 더불어 수도권 1극 체제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계 부처에 긴밀한 지원 조치를 강구할
대학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2026년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후속 조치에 나섰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5일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추진'에 합의했다. 양 대학은 이번 통합과 관련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정부의 ‘1도 1국립대’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컬30 대학 간의 협력과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초일류 거점대학’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동등한 조건으로 대학을 통합하고 의과대학을 설치해 전남 동·서부 주민 모두에 의료 기본권을 보장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2024년 12월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학통합 신청서에는 지역민과 교직원 및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의 찬성 의견이 첨부돼야 한다. 찬반 의견은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또 2026년 통합대 공식 출범과 신입생 모집을 위해서는 내년 4월까지 학사구조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 양 대학은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없이 준비할 '공동추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길 사법부에 기대해 본다” 목포지역사회에서 최대 관심사이자 결과에 따라서는 지각변동을 일으킬 현직 목포시장 배우자에 대한 상고심(당선무효 유도죄) 판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법부의 거창한 대의명분 ‘사법정의’는 차치(且置)하고라도 대한민국 헌법이 지향하는 ‘증거재판주의’가 법정에서 올바로 인용, 결정문에 실리기를 시민 모두가 바라기 때문이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홍률 목포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14일 확정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시장은 기자회견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자신의 민주당 제명에 유력 후보가 관여하고 목포시정 실적 홍보를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TV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모 국회의원이 유력 후보자의 대학 동문으로 자신의 민주당 제명에 관여한 것처럼 말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1심과 2심 법원은 박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제명에 관여한 당사자로 구체적으로 경쟁 후보를 암시하지 않았고, 명예훼손 부분도 의견표현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