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연구진이 암세포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를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아미노산이 2개 이상 연결된 분자로 생물체 내 호르몬, 효소, 신호전달 물질 등 다양한 역할)를 개발해 암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부산대는 분자생물학과 장세복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 생존을 촉진하는 'HMGB1(High Mobility Group Box 1)-RAGE(Receptor for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 단백질 복합체의 결합 구조를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법으로 세계 최초로 원자 수준에서 해석하고 이 구조를 기반으로 암세포 증식·이동 억제 기능을 갖춘 펩타이드를 설계해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Cryo-EM을 통해 HMGB1-RAGE 복합체의 결합 부위를 규명한 결과 HMGB1와 RAGE 간 정전기적 상호작용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결합을 차단하는 새로운 펩타이드는 당 독소 수용체인 RAGE와 경쟁적으로 결합해 기존 HMGB1-RAGE 복합체 형성을 저해하고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는 ERK1/2(Extracellular signal-regulated k
전북특별자치도 익산병원이 응급 필수의료 강화와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합의학과를 신설하고 365일 24시간 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통합의학과는 내과적 복합증상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협진 기반의 심층 진료를 제공하는 부서다. 기존의 단일 분과 진료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웠던 만성·복합질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신설된 통합의학과에는 3명의 전문의가 상주하며, 주간·야간을 포함한 상시 진료체계와 전담 콜 시스템, 중증 및 복합환자의 진료 흐름 확보, 외래·입원 환자의 전후 추적 관리 등 환자 중심의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특히 입원환자 상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관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내과 각 분과 간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진료의 질과 효율성 모두를 높일 계획이다. 윤영현 통합의학과 과장은 "의료 현장에서 단순 질환 치료를 넘어 포괄적 진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통합의학과는 다양한 질환과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익산병원은 최근 응급내시경 도입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설을 통해 중증 응급질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근린공원, 등산로, 파크골프장 등 총 41개 지점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서식 분포를 조사한 결과 23개 지점에서 참진드기 한 마리 이상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참진드기가 채집된 곳은 일부 공원 주변의 야산과 연결된 초지, 잡목림, 등산로 등이다. 채집된 참진드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참진드기에 물리는 시기는 3월부터 10월 사이 주로 발생하며 이 중 5월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물린 부위별로는 다리(21.9%), 목(15.5%), 복부(14.6%) 순으로 높았다. 지난 15일 전북 남원에서 올해 국내 첫 SFTS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참진드기에 물렸다면 깨끗하고 끝이 미세한 핀셋으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피부와 최대한 가깝게 잡은 후 일정한 압력을 줘 피부와 직각으로 천천히 빼내야 한다. 제거 후 진드기의 입 부위가 피부에 남아있다면 핀셋으로 제거하고, 손과 물린 부위를 비누나 알코올 세정제로 깨끗이 씻고 소독하면 된다. 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물
손보사들이 간병비 보험 손해율 급등에 따라 어린이 간병인 사용일당에 이어 성인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의 보장 한도를 줄줄이 축소 중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와 메리츠화재는 전날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잇달아 줄였다. 삼성화재에서는 기존에 보장보험료 3만원 이상이면 간병 일당을 2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었으나, 전날부터 보장보험료 3만원 이상 조건에 간병 일당 최대 한도를 10만원으로 절반가량 축소했다. 메리츠화재는 같은 날부터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줄였다.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등도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 축소를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15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기존 15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메리츠화재는 작년부터 어린이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5만원으로 운영 중이다. 손보사들이 간병인 사용일당 축소에 나선 것은 손해율 악화 부담 때문이다. 간병인 사용일당은 입원 기간 간병인을 고용하면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지난해 9
전남대학교병원은 기획재정부 주관 2024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고등급인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6일부터 올해 2월17일까지 공공기관 182곳(공기업 20곳, 준정부 52곳, 기타 공공기관 110곳)을 대상으로 총 13만1023개 표본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남대병원은 ▲우수 ▲보통 ▲미흡 중 가장 높은 ‘우수’ 단계로 평가받았다. 14개 국립대병원 등을 포함한 기타공공기관 110개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전남대병원은 진료·교육·연구사업 부문에서 서비스 품질, 사회적 책임, 전반적 고객 만족, 성과, 불일치 항목 등 5개 항목에서 모두 예년보다 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진료사업 중 외래 분야에서 환자들의 만족도 평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객 만족을 위해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병원은 보고 있다. 입원 분야 역시 지난해보다 점수가 상승하는 등 전남대병원은 87.2점으로 종합병원 평균 대비 2.5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석 전남대병원 의료질관리실장은 "최
광주시가 올해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대상 질환을 늘리고 환자 가구의 소득 기준을 완화해 희귀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준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희귀질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한다.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은 소득·재산 기준 등을 충족하는 희귀질환자의 요양급여 본인부담금, 간병비, 특수식이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이완불능증 등 대상 질환을 기존 1272개에서 1338개로 66개 확대했다. 소득 기준도 완화해 기존에는 성인은 중위소득 120% 미만, 소아는 130% 미만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연령에 관계 없이 중위소득 140% 미만 대상자까지 지원 범위가 넓혔다. 신청 절차도 간소화했다. 진단서 인정 범위가 확대돼 주상병 또는 부상병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진단명이 대상 질환에 포함되면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청구 방법도 개선해 기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방문 접수 외에도 우편과 팩스 제출이 가능하도록해 신청자 편의를 높였다.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대상자 등록 신청은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 또는 온라인(질병관리청 희귀질환 헬프라인)을 통해 하면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환자 권익보호 차원에서 의료분쟁 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절차 진행 과정에서 적극 협력해 의료분쟁 조정제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환자 권익 보호와 의료 분쟁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관련 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원장은 "환자의 권익 보호와 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의료분쟁 해결을 위한 제도적 협력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과잉 진료와 의료비 상승을 유발하는 병상 초과 공급을 막기 위해 일반병상, 요양병상, 한방병상 수급을 제한한다. 광주는 인구 대비 병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병상 과잉 공급 지역이다. 광주시는 제3기(2023~2027년) 병상 수급 및 관리계획을 수립해 5월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제3기 계획은 지역 맞춤형 병상 신설과 증설에 대한 관리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재 광주는 인구 대비 일반병원, 요양병원, 한방병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7월 기준 대학병원 2개, 종합병원 23개, 병원 81개, 요양병원 62개, 한방병원 87개, 정신병원 9개, 의원 1038개, 치과병원 14개, 치과의원 639개, 한의원 319개가 운영되고 있다. 반면 병상 대비 의료인력(의사·간호사·한의사)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병상이 과도한 실정이다. 광주시가 2027년 기준으로 진료권별 병상 공급 및 수요량과 수급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일반병원은 약 8200~9800 병상, 요양병원은 약 6200~7400 병상, 한방병원은 약 1700~2800 병상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시는 과잉 공급이 예상되는
'고열·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법정감염병 '성홍열'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3월 기준 성홍열 검출률이 74.4%로 51건중 38건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최근 5년과 비교하면 2021년 5.9%, 2022년 33.3%, 2023년 25%, 2024년 68.2%로 올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급 법정감염병인 성홍열은 주로 5~15세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호흡기감염병이다. 목의 통증과 함께 고열, 두통, 구토증상이 나타나며 12~48시간 후에는 전신발진을 보일 수 있다. 성홍열은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시기가 늦어질 경우 합병증을 동반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소아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성홍열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손이나 물건을 통한 접촉으로 전파돼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성홍열은 예방 백신이 상용화되지 않아 가급적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있다"며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과 장난감·놀이기구 세척 등 주변 환경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도시락, 김밥 등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의 예방을 당부했다. 28일 식약처는 기온이 상승하는 봄(3~5월)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최근 배달음식에 의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건수 및 환자수는 봄철 기준 2022년 3건(287명), 2023년 7건(298명), 2024년 9건(277명)이다. 배달음식으로는 2022년 4건(264명), 2023년 3건(106명), 2024년 11건(45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등 식품접객업소의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살아남기 때문에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의 특정 세균이 고온, 건조 등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확인되며 전국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27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면서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채집된 42마리의 모기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후에 나타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2012년 이후 출생자에게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과거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18세 이상의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의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일본뇌염이 유행하지 않는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등)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경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동맹 휴학 중인 전남대·조선대 의대생들의 복학 신청이 저조, 대규모 제적(학적 말소)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현재 의대 휴학생 593명 중 2025학년도 1학기 복학 신청 최종 마감일인 전날까지 30여 명만이 복학을 신청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대학 측은 휴학원을 반려했으나 복학 신청하지 않은 휴학생들에게는 '미복학 제적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사전 통보까지 마쳤다. 제적 예정 통보서 발송일로부터 이의 신청 기간을 거쳐 열흘 가량이 지나면 해당 학생들은 제적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의정 갈등 여파로 전남대 의대 재학생 650여 명이 동맹 휴학에 돌입했고, 군 입대 등 사유가 인정된 일부 만이 휴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대학 측은 늦어도 법정 수업일수 4분의 1에 해당하는 오는 28일까지는 복학을 신청하면 제적은 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강의실로 돌아올 학생이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이번주 중 1학기 최종 등록을 마감하는 조선대 의대의 경우, 재적 학생 878명 중 689명이 현재 휴학 상태다. 1학기 등록 인원은 신입생을 비롯해 총 189명에 불과하다. 전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