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가 전남도가 추진 중인 전남권 의대 유치와 관련해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총동문회는 11일 대표 동문 30여명이 전남도청에 모여 “3만 동문과 서남부권 모든 주민의 염원을 담아 오랜 숙원사업인 의대를 목포대에 조속히 설립해 줄것을 요청하며 결의를 다짐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총동문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남도의 공모방식 진행에 대해 반발했다. 성명서에서 “도지사는 서울 유명 병원에 의사면담 1분 하려고 경제적, 육체적, 시간적 낭비를 겪어야 하는 지방 환자의 아픔을 모르는가?”라고 반문하며 “순천대를 경쟁 학교로 만드는 과오를 범해 동서 지역간의 갈등만 조장했다”고 김영록 지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하더라도 도지사의 심각한 판단착오임을 명심하고 각성하라”고 요구하며 “목포의대 유치가 실현되지 않을 때는 3만여 동문과 12만 동문 가족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목포 의대 유치의 명분도 강조했다. 최진배 총동문회 회장은 “근대 6대 도시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서남부권의 중심이자 강과 바다의 길목인 목포시에 의대가 설립돼야 함은 시대적 사명이며, 당연한 이치며, 목포의
비의료인이 의료법인을 설립해 병원을 운영하는 행위를 두고 불법 사무장병원으로 볼지는 재산 출연이나 발기인·임원 참여 등을 살펴 탈법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광주고법 형사2부(이의영 고법판사)는 사무장병원을 개설·운영하며 횡령, 배임, 사기 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A(50)씨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의료법인으로 의료기관을 개설한 것처럼 꾸며 병원을 운영해, 수익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점들 고려해 징역형 일부를 감형하긴 했으나, 사무장 병원 운영 혐의는 유죄라고 판단했다. A씨가 거짓으로 재산출연 내역을 꾸며 자금도 없이 의료법인을 설립 허가를 받고, 의료법인 발기인과 임원 등도 채권·채무자이거나 병원 직원들로 채워 해당 병원이 사실상 A씨의 개인기업에 불과했다고 재판부는 봤다. 반면 같은 재판부는 마찬가지로 사무장병원 운영 혐의 등으로 기소된 B(5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사무장병원 개설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B씨도 A씨와 마찬가지로 의료법인을 설립해 병원을 운영했지만, 재판부는 B씨의 의료
전국 유일의 의과대학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에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신설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첫 단추격인 정부 추천대학 선정을 위한 외부용역이 본격화됐다. 용역은 글로벌 컨설팅사와 국내 대형 로펌이 공동 진행하며, 설립방식은 8월 말, 추천대학은 10월 말까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단독, 공동의대 모두 검토할 예정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정부추천 용역기관으로 선정된 에이티커니코리아(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용역작업에 돌입했다. 선정 절차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설립방식을 제시하고, 특히 미선정 대학이나 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게 된다. 단독 의대가 기본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공동의대 설립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영구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설립 방식 결정 과정이 가장 중요한 절차고, 미선정 대학과 지역에 대해선 선정된 곳과 다름 없는 다양한 보건의료 혜택에 대학인센티브, 지역균형 발전계획과 연계한 보완대책까지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
광주시는 치매 환자와 가족, 치매시설 종사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치매극복 수기·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치매환자를 돌보면서 겪는 어려움과 역경, 보람과 감동 등의 사례를 통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지의 필요성을 알리고,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광주시 광역치매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광주시민 누구나(개인 또는 팀) 참여할 수 있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를 극복한 긍정적 경험, 치매예방 실천에 관련된 내용으로 수기(A4용지 2장 이상 권장, 3장 이내)나 영상(40초~2분 이내)으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 접수는 오는 8월26일까지 이메일이나 우편,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 광역치매센터 누리집(https://gwangju.nid.or.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공모전은 각 부문 최우수상 1명(상품권 30만원), 우수상 2명(상품권 20만원), 장려상 2명(상품권 10만원)을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수상작은 9월5일 당선자에 개별 연락하거나 광주광역치매센터 누리집에 게시할 예정이다. 시상은 오
국내 연구진이 동물의 뇌를 자기장으로 자극해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의학 연구단 천진우 단장과 곽민석·이재현 연구위원 연구팀, 인지·사회성 연구단이 협업해 자기장으로 뇌 신경회로를 무선·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나노-MIND'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인간의 뇌는 우리 은하 별의 수(1천억개)만큼 무수히 많은 뇌세포로 구성돼 있다. 고차원적 뇌 기능을 규명하고 뇌 질환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뇌 신경세포(뉴런)들로 이뤄진 뇌 신경회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는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종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생체 투과율과 안전성이 뛰어난 자기장을 이용해 뇌 회로를 제어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정밀 제어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세대 자기유전학(자기장에 의한 기계적 자극을 통해 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 나노-MIND 기술로 특정 뇌 회로를 자유자재로 제어해 동물의 감정과 사회성·동기 부여 등 고차원적인 뇌 기능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자기장과 자성을 띠는 나노입자를 이용해 원하는
새 병원 건물 건립을 위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 전남대병원이 단순 병원 건물 신축을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병원 운영모델을 사업계획서에 담아 눈길을 끈다.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으로 기능과 역할도 '새롭게 거듭난다'는 수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진료·교육·연구·필수 의료 등 4가지 기능과 역량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새 병원은 교육, 연구, 필수 의료 등 기능을 강화해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지역 완결적 의료 제공 체계를 확립하고, 병원 중심 첨단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중환자실 통합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병원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빈약한 필수 의료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응급실 및 중환자실도 대폭 확충한다. 조기암 진단을 위한 조기암 진료센터를 신설해 패스트트랙(Fast-Track)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기 재활 체계도 마련해 환자들의 빠른 사회복귀를 도울 방침이다. 특히 전통적인 방식의 집체식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임상술기 및 시뮬레이션 교육센터' 구축으로 가상·증강현실(VR·AR)을 활용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를 신설해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단바이오헬스산업 기능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 설립되는 국내 첫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공사가 첫 삽을 떴다. 광주시는 19일 조선대병원에서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7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3천202㎡에 지하 2층·지상 7층 98병상 규모로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신종 감염병 확산 방지와 국가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추진됐다. 조선대병원은 2017년 8월 호남권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으나 행정 절차와 사업비 확보 문제 등으로 지연됐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범유행)을 겪으면서 전문병원 확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했고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평소에는 감염병 환자 진단과 치료, 신종·변종 감염병 정보 공유와 인력·시설·장비 등 의료자원 조사, 지역 의료기관 교육 등을 하며 감염병 대응 역량을 축적한다. 감염병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단과 중환자 중점 치료,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환자 의뢰·이송 체계 관리 등 지휘 본부 역할을 한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운영으로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더 높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이 예고한 오는 18일 총궐기대회에 맞춰 광주·전남 각급 의료기관도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광주·전남 권역 상급종합병원 중 한 곳인 전남대병원은 교수진 30여 명이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집단 사직·이탈 이후 평일 기준 외래 진료 참여 교수진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진 동참 교수진은 18일 외래진료 예약 환자 일정을 조정했거나 개인 휴가를 신청했다. 또 다른 상급 종합병원인 조선대병원은 진료과 3곳이 당초 진료 예약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 휴진 방침을 의결한 만큼, 구체적인 휴진 동참 비율은 당일에야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병원 내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기능은 휴진 당일에도 큰 차질 없이 운영될 전망이다. 지역 내 병·의원급 의료기관도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광주 소재 병·의원 1053곳 중 124곳(11.78%)은 의협 총궐기 당일 휴진하겠다며 지자체에 신고했다. 전남에서도 의료기관 966곳 중 137곳(14.18%)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신고했다. 시·도에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은 대체로 "개인 사유"라고만 밝힌 것으로
전남도는 의료계 집단 휴진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18일 휴진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휴진 게시문을 의료기관 출입구 등에 부착하도록 하고, 정기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와 방문 예상되는 내원 환자에게는 사전 진료를 받도록 유선전화를 통해 안내하도록 했다. 집단휴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내 44개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야간, 토·일·공휴일 소아 환자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3곳(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미즈여성아동병원·광양 다나소아과의원)을 운영하는 등 필수 의료공백 방지에도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병의원 운영 정보는 응급 의료정보제공 앱(e-gen)과 보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전남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보건 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지난 2월 23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전남도의사회와 지속적인 소통·협력으로 진료 공백 방지와 도민 불편 최소화할 계획이다.
국립 순천대학교가 의대 공모와 관련한 전남도의 소통간담회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1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공모 철회를 주장하는 마당에 전남도와 별도로 만나 할 얘기가 없다"며 소통간담회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순천시, 시의회, 국회의원, 시민단체와 의대 공모에 응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순천대만 대오를 이탈할 순 없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아 전남도에 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전남도와 많은 부분에서 협조하고, 도움도 받아야 하는데 의대 공모로 인해 전남도와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 안타깝고, 고충이 있다"며 "전남도도 순천대의 입장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는 "국립의대 설립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전남도와 대학 구성원이 함께하는 대학별 소통 간담회를 6월 중 개최하자고 목포대와 순천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대 공모를 추진하기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송하철 목포대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이병운 순천대총장이 참석하는 5인 회동이 순천시장과 순천대 총장의 반발로 연거푸 무산되자 '대학만 상대'하는 우회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순천대가 전남도의
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 교수들이 의료계 전면 휴진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남대의대·전남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호소문을 내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전면 휴진에는 광주 본원,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참여한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 진료는 유지하며, 전면 휴진은 18일 하루만 계획 중이다. 전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전날까지 이틀 동안 찬반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 참여 교수의 79%가 전면 휴진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의 87.6%는 의협의 총파업 방침 지지를 표명했다. 전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정부의 독단적인 의대 증원 정책에 의료인들이 호소할 방법은 전면 휴진이라는 결집한 의견 개진밖에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의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전면 휴진 찬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동네의원 등을 운영하는 개원의가 전체 회원의 약 60%를 차지하는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는 전면 휴진 참여 여부를 회원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오는 18일 전면 휴진 선언에 따라 광주·전남 의료계도 집단행동에 동참할지 묻는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참여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설문조사는 조선대 의대 교수 161명 전원을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결과는 13일 열리는 의대 교수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교수회의에서 휴진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의사회도 이날 오후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전면 휴진 등 동참 여부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