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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 북구, '상습침수' 신안동 대비 … 홍수방어벽 뚫어

"신안동 수해 반복 막자"…광주시·북구 대책은?
홍수방어벽 배수구 뚫고 장기적 철거여부 검토
서방천 직선화 검토, 유속 흐름 방해 철교 해체

 

광주시와 북구가 잇단 폭우로 반복된 광주 북구 신안동 서암대로 100번길 일대 수해를 막고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대책을 내놓았다.

 

6일 광주시와 북구에 따르면 시와 북구 관계자들은 지난 4일 오후 북구 신안동 신안교회에서 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와 북구는 대책위에 폭우 피해 위로를 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약속했다.

 

시는 대책위가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한 '홍수방어벽'에 대해 배수구를 뚫기로 약속하고 시행에 나섰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광주 북구 신안동 신안교부터 임동 광주천 합류부까지 1.14㎞구간에서 서방천 개수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에는 국·시비를 포함 129억9900만원(국비 4억원·시비 125억9900만원)이 투입됐다.

 

시는 사업 과정에서 주변 서방천과 맞닿는 서암대로 100번길 250m 구간에 문제의 홍수방어벽을 설치했다. 그러나 홍수방어벽이 폭우 속 '물그릇' 역할을 자초했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민들은 지난달 17일과 이달 3일 폭우 과정에서 시가 세운 홍수방어벽이 "도심에서 흘러들어온 빗물을 가두는 역할을 해 침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통상 폭우 과정에서는 빗물이 신안교 주변에서 바로 서방천으로 빠졌지만 공사 이후에는 빗물이 홍수방어벽을 따라 서암대로 100번길을 타고 저지대인 마을로 고여버렸다.

 

당시 서암대로 100번길 일대가 완전히 침수됐고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방천 건너편 마을을 잇는 보행교 주변과 홍수방어벽 일대가 고인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고도 했다.

 

시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서암대로 100번길 250여m 구간 홍수방어벽 하단에 지름 200㎜ 배수구를 1m 간격으로 20여개 뚫어 놓았다. 또 홍수방어벽에 대해 법적 검토에 나서 철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불가피하게 홍수방어벽이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한 방향으로만 작동할 수 있게 끔 설계변경하는 것도 검토한다.

 

현재 곡선형인 서방천에 대해서도 직선화하는 한편 서방천 위에 놓여 유속 흐름을 방해하는 철교 4개도 없애기로 약속했다.

 

북구가 서방천 일대에 진행중인 빗물저장시설 사업이 2028년 준공된다는 점도 재차 안내한데 이어 서방천 하천폭도 확장안도 장기방안으로 검토한다.

 

북구도 대책위에 수해 지원을 약속했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이번 수해 추가 접수를 시작한데 이어 풍수해보험 자부담과 관련해 행정기관의 지원 여부가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예산 한도 내에서 개인 건축물에 대한 차수판 설치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앙정부에 침수취약지역의 풍수해 보험가입 제약사항 개선을 건의한다.

 

하천을 끼고 있는 저지대인 신안동 일대에서는 폭우로 인한 잦은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밤 광주지역에 197.5㎜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에는 신안동 10가구 13명이 가까운 용봉초등학교로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426.4㎜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에는 서암대로 100번길 일대가 모조리 침수돼 27가구가 피해를 입고 40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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