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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밤사이 발생한 사건.사고 (종합)

경운기 들이받아 탑승한 노부부 숨지게 한 50대 입건

 

경운기 들이받아 탑승한 노부부 숨지게 한 50대 입건

 

경찰이 전남 보성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아 탑승한 부부를 숨지게 한 50대 경차 운전자를 입건했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경운기를 추돌해 운전자와 동승자를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경차 운전자 A(58·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55분께 전남 보성군 미력면 한 편도 1차선 국도에서 B(88)씨가 운전하던 경운기를 들이받아 B씨와 동승자인 그의 아내 C(87)씨를 숨지게 한 혐의다.

경운기에 탄 부부는 사고 충격으로 도로로 떨어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닷새째 찜통' 광주·전남, 닭·오리·돼지 3만여 마리 폐사

 

피해액 2억8700만원대…온열질환자 광주 12명·전남 26명

[나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8일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 농가에서 오리가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2024.08.08. hyein0342@newsis.com

 

닷새 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가축 폐사 등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광주시·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폭염에 따른 지역 가축 폐사 피해는 61개 농가·3만25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8700만원 상당이다.
닭이 2만7162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오리 2250마리, 돼지 613마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나주(14개 농가·1만8414마리), 영암(7개 농가·9117마리), 무안(11개 농가 254마리) 순으로 폭염 피해가 컸다.
전남도는 현재 가축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자 폭염 취약 농가 1595곳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186억원을 들여 가축재해보험 가입비와 가축용 고온스트레스 완화약제, 축사 지붕 열 차단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축 사육 두수가 많지 않은 광주에서는 관련 피해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열 탈진 등 온열질환자도 연일 꾸준히 늘었다. 현재 이날까지 공식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광주 12명, 전남 26명이다. 다만 아직 온열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사망 사례는 없다.
지난달 27일 올해 들어 처음 광주·전남에 발령된 폭염특보는 닷새째 확대·유지되고 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보성·광양·순천·영암·완도)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나머지 전남 11개 시군(여수·목포·무안·고흥·장흥·강진·해남·함평·영광·신안·진도)에도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곡성 석곡 35.8도, 완도 34.8도, 광주 풍암 34.3도, 영광·강진 33.2도, 고흥·광양 33.1도, 해남 32.9도 등 대부분 지역이 33도 안팎을 오르내렸다. 습도까지 고려한 최고 체감온도 역시 완도 35.9도를 최고로 대부분 지역이 34도 이상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피해 발생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청산가리 막걸리 부녀 살인' 재심서 일가족, 범행동기 부인 취지 증언

 

백씨 처제, 또 다른 딸 출석…"생전 갈등 크지 않아"

"부적절한 부녀지간 아냐"…검, 증언 신빙성 검증 주력

'강압 수사 의혹' 당시 검사, 증인으로 다시 부르기로

 

2009년 전남 한 마을에서 발생한 부녀(父女)의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의 재심 재판에 출석한 부녀 일가족이 무고 취지로 증언했다.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의영 부장판사)는 1일 살인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돼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의 형이 확정됐던 백모(75)씨와 백씨의 딸(41)에 대한 재심 재판을 이어갔다.
백씨는 2009년 7월6일 순천에서 청산가리(청산염)를 넣은 막걸리를 아내 최모(당시 59세)씨와 최씨의 지인에게 마시게 해 2명을 숨지게 하고 함께 마신 주민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딸과 함께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는 부녀의 일가족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사건으로 숨진 최씨의 동생이자 아버지 백씨의 처제(딸 백씨의 이모)는 법정에서 "형부와 언니가 평소 다툼이 크지 않았다", "여느 가정과 비슷했다"고 증언했다. 또 "언니(숨진 최씨)가 허리 수술을 받을 당시 형부(아버지 백씨)는 자기 탓을 하며 막 울기도 했다" 등 백씨의 아내 살해 동기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다.
특히 "조카가 어렸을 적 왜소하기도 해 발달이 늦긴 했지만 착한 편이었다. 언니네 부부 또는 언니와 조카 모녀 지간이 싸웠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며 딸 백씨의 범행 가담이라는 검찰과 상반된 주장을 했다.
 딸 백씨의 언니 역시 "가족과 함께 사는 상황에서 부녀지간 부적절한 관계는 본 적도 없었고 있을 수 없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다정한 편이었고 항상 같이 다녔다. 어머니의 음주 문제로 나무라는 정도였다" 등의 진술을 했다.
특히 백씨의 언니는 "한 순간에 가족을 모두 잃었다. 어머니가 그렇게 가셨고 아버지와 동생은 부녀간 부적절한 관계 탓에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수감됐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반면 검찰은 반대 신문에서 이들의 증언 신빙성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당시 가족 대상 조사에서 확보된 '음주 문제로 백씨가 숨진 최씨를 때리기도 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퉜다' 등의 진술과 상반된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여러 차례 증인으로 불출석했던 당시 수사 검사 A씨와 연락이 닿았다면서 다시 한 번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A씨는 백씨 부녀 측이 강압·왜곡 수사를 이끈 장본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검찰은 '중요 증인'인 만큼 A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해야 한다고 했고 재판부도 다시 증인 출석을 요구키로 했다. 반면 백씨 측은 재판 장기화를 원치 않는다며 이미 A씨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백씨 부녀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8월19일 열린다. 같은 날 열릴 증인 신문에서는 당시 수사 검사 A씨가 출석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이 밖에도 이번 재심 재판에서는 백씨 부녀의 소극적이고 어눌한 수사 기관 진술 태도에 비해 구체적으로 기재된 조서, 막걸리 구입처로 지목된 식당과 범행에 쓰인 막걸리 용량이 다른 점, 청산가리 입수 시기·경위와 당시 감정 결과가 정확치 않았던 점 등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앞서 사건 직후 열린 1심은 백씨 부녀가 아내이자 친모인 최씨를 살해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원심을 깨고 중형을 선고했다. 2심은 백씨 부녀와 최씨의 갈등을 살인 동기로 볼 수 있고 청산가리 보관 등 범행 내용·역할 분담에 대한 진술이 일치한다고 판단해 백씨 부녀에게 각기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들 부녀에 대한 유죄를 확정했으나, 지난해 9월 재심 절차 개시가 최종 확정되면서 이번 재심 재판이 열렸다.
 백씨 부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을 청구, 재심 개시 결정에 따라 사건 발생 15년여 만에 광주고법에서 다시 재판이 시작됐다. 백씨 부녀는 형 집행정지 출소 상태에서 재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남편 흉기로 살해한 70대 아내,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7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당초 A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피해자 시신과 현장 정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죄명을 변경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A씨(70대·여)를 상해치사 혐의에서 살인 혐의로 죄명을 변경해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 중구 자택에서 남편 B(70대)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사위에게 "남편이 넘어져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자택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의 시신에서는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외상 흔적이 확인됐으며,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날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오후 11시30분께 긴급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나체로 외출하려 해 말리다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정확한 범행 경위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피해자 몸에서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 흔적이 확인됐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으며, "이 상처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 여부는 추가 감정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함께 전달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 살인 혐의 적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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