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구청장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 출연 당시 여성 간부 공무원들을 백댄서로 동원해 춤을 췄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가 관련 의혹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KBS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2025년 11월6일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 편 녹화 당시 '광주 북구청장의 노래 공연'에서 공무원을 백댄서로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KBS는 관련이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전국노래자랑'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녹화 전 또는 쉬는 시간에 해당 지자체를 대표하는 지자체장이 지역민을 위해 인사하는 자리를 갖는 것을 통상적인 관례로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KBS 제작진은 "이 시간에 지자체장이 지역을 홍보하거나 주민에게 인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뿐, 제작진이 그 형식에 상관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논란이 된 해당 무대는 방송용이 아니며, 녹화 또한 되지 않는다. 따라서 내년 2월15일 예정된 광주 북구 편 방송에서 논란이 된 광주 북구청장의 공연은 방영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당시 해당 무대에 오른 백댄서들이 공무원인지 여부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고, 더욱이 출장 결재여부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확인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KBS는 "제작진은 특정 의도를 가지고 무대를 구성하거나 특정 인물에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 다만, 국민적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광역시 한 구청장은 지난 6일 광주 동강대학교 운동장에서 녹화한 '전국노래자랑'의 '광주 북구 편'에 간부 공무원 8명과 함께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올랐다가 '백댄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특히 간부들이 공교롭게 모두 여성이라, 성인지 감수성 논란에도 휘말렸다.
아울러 이들 공무원 모두 이번 건이 공무수행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출장 신청'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무대에 함께 선 간부 공무원들은 어느 누구의 지시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주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조직 구성원들에게 부담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