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오는 31일부터 6월1일까지 제3회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 포레스트(For:rest)'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꽃 핀 쪽으로 뽀짝, 희망으로 뽈깡'을 주제로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대에서 열린다. 31일 오전 10시50분 주무대에서 개막공연 연극 '오! 금남식당'이 진행된다. 1980년 5월 주먹밥으로 한 식구가 됐던 광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무등산 편백숲 프로그램에서는 책 읽기와 쉼을 통해 사유의 힘을 기르는 시간인 '숲멍 소풍'을 운영한다. 책, 필기도구, 돗자리 등이 담긴 라탄바구니를 참여자들에게 빌려준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편백숲 생물 종을 찾아 나서는 생물종 다양성 대탐사도 진행한다. 김탁환·이금이·최향랑·최병수 작가 등을 초청해 책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인문토크도 열린다. 올해 축제는 예술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우선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특별전을 연다. 일본 독자들을 초청해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와 5·18에 대해 이야기도 나눈다. 일본 호세이대학 교수이자 작가인 나카자와 케이 교수와 번역가, 편집자, 아사히신문 기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전북 무주군은 '당산리 봉화 유적'이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2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당산리 봉화 유적은 무주읍 당산리 해발 420m의 산 능선 상부에 있는 봉화 유적으로 봉화대 3기, 방호 석축, 집수시설, 성벽 등이 남아있다. 봉화대 1·2호의 기초부에서는 토기 조각이 출토돼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봉화 유적은 무주 남대천 일대의 주계고성, 대차리 고분군 등과 함께 삼국시대 방어체계 연구의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군은 오는 7월께 도 기념물로 지정되면 학술 발굴조사와 함께 봉화 유적의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황인홍 군수는 "당산리 봉화 유적은 고대 방어시설과 지역사 연구의 핵심 자료"라며 "도 기념물로 지정되면 고고학 및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 역사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와 문화, 치유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 익산의 대표 종교문화 체험 프로그램 '2025 상반기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이 23일부터 다시 짧은 여정에 나선다.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2022년부터 운영돼 큰 호응을 얻은 '4대종교문화체험 다이로운 익산여행'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익산의 대표 종교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은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총 4회차에 걸쳐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운영 요청에 따라 '성지혜윰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더욱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여행으로 돌아왔다. 여행은 익산역에서 출발해 △원불교 총부 △미륵사지 △두동교회 △나바위성당 등 익산의 주요 종교 성지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각 장소에서는 신앙과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펼쳐진다. 참여자들은 명상 체험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스님과의 차담을 통해 삶을 성찰하며, 성지 순례길을 걷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경험하게 된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다양한 종교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
국내 최고의 민간 공연예술축제인 제25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하 마당페스티벌)이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남 목포시 차 안 다니는 거리 등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극단 갯돌과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관하는 마당페스티벌은 '어기영차 마당아!'란 슬로건으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더욱 풍성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진행된다. 마당페스티벌은 마당극, 전통연희, 공중곡예, 인형극, 탈놀이, 파이어쇼, 마임, 마술, 국악, 가요,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거리에서 펼쳐진다. 오는 30일 개막놀이는 ‘어기영차 마당아!’란 슬로건으로 광복 80년 대동축제로 열린다. 각종 대형 인형과 일제강점기 목포명물 옥단이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군상의 퍼레이드와 프랑스 극단 아마니의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개막놀이의 절정은 1945년 당시 시민의 힘으로 ‘광복탑’을 세웠던 역사를 복원해 해방의 기쁨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해외초청공연은 프랑스 극단 아마니의 거리극 ‘세 얼굴의 오케스트라’로 세 개의 머리를 가진 대형 인형과 음악가들로 구성된 키메라 오케스트라가 관객과 함께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면서 유쾌한 퍼포먼스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프랑스 아비뇽축제,
전북 익산시 인화동과 주현동 일대에 조성된 '익산 솜리마을'은 근대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대농장을 경영하던 이 지역은 민족 수탈의 현장이면서 해방 이후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들던 주단거리와 관내 최초 백화점(신신백화점)이 들어섰던 번화가이기도 하다. 지역 경기가 쇠퇴하자 화려했던 솜리마을도 침체기에 들어섰다. 사람으로 북적이던 주단거리는 폐업한 점포들이 늘면서 덧칠된 간판에만 그 흔적이 남았다. 골목에 줄지어 들어섰던 근대식 건물들도 인적이 잦아들면서 허물어진 벽과 내려앉은 지붕만 덩그러니 남았다. 익산시는 근대기의 상업과 생활, 저항과 생존이 응축된 살아있는 유산과 흔적을 잘 정비해 솜리마을을 조성했다. 근대문화유산의 숨결을 담은 살아있는 문화 체험 공간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솜리마을은 단순한 전시형 공간이 아닌 원도심의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머무르고 체험하는 참여형 공간이다. 역사적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쓰임을 더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솜리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근대 건축물을 적극 보존·활용해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인 황새가 전남 나주에서 발견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가 최근 전남 나주에서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발견된 황새는 나주시 부덕동 한 고압 철탑 위에서 새끼 4마리를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황새는 황새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다. 큰 새라는 뜻의 '한새'라고도 불렸다. 과거에는 한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텃새였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세계적으로도 3000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국제적으로도 보호를 요하는 조류다. 국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며 국가적색목록에 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은 종(種)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황새 둥지가 고압 철탑에 있는 만큼 영산강유역환경청, 문화유산청, 한전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의와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북녘 금강산의 장엄한 절경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최북단 관측소 ‘금강산전망대(한국군관측소)’가 9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재향군인회 산하기업인 고성통일전망대는 이날부터 보훈단체와 학생단체에 금강산전망대가 개방돼 안보 견학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강산전망대는 강원도 고성군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민북지역)에 위치한 군사 전방 관측소로,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온 안보 요충지다. 기존의 통일전망대보다 훨씬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북녘 구선봉과 감호(甘湖), 해금강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측할 수 있다. 특히 구선봉은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로, 주변은 울퉁불퉁한 바위산으로 이뤄져 장관으로 유명하다. 바로 아래에는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전해지는 감호가 자리하고 있다. 관람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로 실시된다. 회차당 최대 80명, 하루 최대 160명까지 견학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휴장한다. 견학을 희망하는 보훈단체 및 학생단체는 최소 일주일 전까지 통일전망대(033-682-0088)로 전화 신청해야 한다. 일반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두루누비 홈페이지(https://www.durunubi.kr/dmz-
태양을 직접 관찰 할 수 있는 과학행사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국립광주과학관은 17일과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특별 천문 행사 '태양관측소'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전용 망원경을 통해 진행되는 관측행사는 태양의 대기와 홍염, 필터를 장착한 망원경을 이용해 흑점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또 태양의 활동이 많은 극대기 시기에 관측이 진행돼 참가자들은 다수의 흑점과 활발한 홍염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과학관 별빛천문대 방문객은 관측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우천 시에는 취소된다. 국립광주과학관 관계자는 "태양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며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천체이다"며 "태양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극대기 시기에 참가자들은 태양의 역동적인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촬영한 사진을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호남선 종착역 전남 목포에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이색적인 카페가 있다. 낭만열차 1953 (구 동목포역)이 그곳이다. 이 기차 카페는 지난 1953년 최초 운영을 시작으로 2003년 폐역이 된 동목포역사 앞 철로를 걷어낸 폐선부지에 설치되어 있다. 인근 산책길은 휴식과 웰빙 걷기 장소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추억 속 여행을 떠나는 이 기차카페는 목포시가 지난 2022년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폐열차 3량을 개량해 지금은 낭만열차 1953 협동조합(이사장 이경환)이 카페와 공방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곳 기차카페에선 매달 넷째주 일요일에 (사)칸타빌레시낭송협회(회장 주봉길) 주관으로 지역 명사(시인)를 초대해 시 낭송과 토크를 이어가는 문학 감성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27일 협회는 네 번째 주인공으로 목포를 사랑하며 평생 섬과 바다를 노래해 온 팔순의 명기환 시인을 초대해 시와 함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했다. 이날 '명사와의 만남'은 주봉길 회장이 연출과 사회를 맡았다. 처음을 여는 시 낭송은 윤인국씨가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이어 김준환 씨의 ‘목포에 오면’ 을 낭송 했으
조선대학교는 오는 5월8일부터 같은 달 11일까지 장미원에서 2025 장미주간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조선대 장미원은 매년 5월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광주의 명소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조선대 장미와 함께 떠오르다'이다. 조선대 장미원은 8000㎡ 규모로 프린세스 드 모나코·자뎅 드 프랑스·루스티카나·잉카 등 231종 1만9000주의 전 세계 장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01년 5월 의과대학 동문들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조성했다. 장미주간 장미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낮에는 다채로운 장미가 자태를 뽐내고 밤에는 조명과 음악, 향기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특별한 문화 체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교내·외 다양한 기관의 홍보 및 체험 부스 운영, 포토존, SNS 인증 이벤트, 돌림판 게임, 추억의 장미다방 사연·신청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학생들을 위한 체험 부스와 쉼터, 먹거리존도 운영한다. 장미원 환경 개선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조선대는 장미주간 이후에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장미원을 개방할 계획이
'문명의 이웃들–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이란 주제로 오는 8월30일부터 두 달여간 펼쳐질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수놓은 국내·외 참여 작가 명단이 확정·발표됐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참여 작가 명단과 전시 방향 등을 소개했다. 참여 작가는 '수묵으로 그리는 세계의 새로운 중심'을 목표로 20개국 82명이 참여한다. 국내 49명(작고 17명, 생존 32명)과 해외 생존작가 33명이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국제적 작가인 중국의 란한, 일본의 팀랩(teamLab)을 비롯해 중국 8명, 일본 5명, 네덜란드·호주·폴란드 각 2명, 대만·미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폴·인도·페루·홍콩·핀란드·인도네시아·이란 각 1명씩이다. 올해 수묵비엔날레는 직전 2023년 비엔날레 당시 13%이던 해외작가 비중을 40%로 대폭 늘려 수묵화의 글로벌화를 꾀했다. 목포와 진도에서만 열렸던 직전 비엔날레와 달리 이번엔 수묵의 뿌리가 전남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해남 고산 윤산도박물관으로도 넓혀 3원 전시 체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관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 순례문학관, 진도 소전미술관과 남도전통미술관, 목포 실내체
전북 익산시는 18∼20일 백제왕궁(왕궁리유적) 일원에서 '2025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야행은 '1천400년 전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익산 왕궁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야간에만 누릴 수 있는 환상적인 경관 조명과 다채로운 체험 행사, 공연, 전시 등이 너른 왕궁을 빛과 이야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익산 야행은 8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열리고 있다. 2019년에 이어 2023년, 2024년 우수 야행으로 연속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 우수야행 3년 연속 수상으로 국가유산청 명예의 전당 입성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야행은 기존 50여개 프로그램에 더해 유물 문양 타각 체험, 사리병 만들기 등 신규 체험 10여종이 추가됐다. 또 탑돌이, 유익한 문화해설, 최태성 역사 강사의 백제 특강, 소원등 날리기 등 대표 프로그램들 역시 올해도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익산세계유산센터와 금마면 상권을 연계해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구성된다. 먹거리 부스와 체험 부대행사 등도 함께 운영돼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