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의 섬' 전남 신안군의 해양관광 브랜드 구상의 핵심축인 장산~자라간 연도교가 첫 삽을 떴다.
전남도는 26일 신안 장산면 북강선착장에서 장산~자라 연도교 개설공사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해상교량 건설에 착수했다.
장산~자라 연도교 개설공사는 전남도가 관리하는 지방도 제805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신안군의 해양관광 브랜드인 '다이아몬드 제도' 구상의 핵심축이다. 총연장 3.04㎞(해상교량 1.63㎞) 구간은 왕복 2차로로 신설된다. 총사업비 2122억원이 투입된다.
장산~자라 연도교가 개통되면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목포 지역 응급의료센터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배편 2시간 이상에서 차량 기준 1시간 내외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섬 주민이 겪어온 응급의료 접근성과 복지 수준 등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섬 지역 거주로 인한 단절감 해소는 물론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장산~자라 교량 착공으로 지방도 805호선 구간 내 암태, 팔금, 안좌, 자라, 장산 등 5개 섬을 연결하는 도로가 모두 연결됨에 따라 군민들의 교통 편의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국도 2호선 구간 내 나머지 7개 교량도 조속히 공사가 추진되도록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랜 세월 불편한 생활 여건에서도 묵묵히 견딘 장산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연도교 착공을 계기로 장산을 비롯한 신안군의 교통복지 향상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써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제도는 신안 14개 읍·면 중 자은·암태·팔금·안좌·장산·신의·하의·도초·비금면 등 9개 면이 밀집된 지역이다. 지형이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는 총 16개가 계획돼 있다. 현재까지 8개 교량이 개통돼 공용 중이다. 이번에 전남도에서 1개소를 착공했다. 나머지 국도 2호선 구간 내 7개 교량 중 1개는 국토교통부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6개소는 계획 단계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