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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소비부진·생산량급증·수입확대' 양파값 급락…농가 울상

가락시장 도매가 한달여만에 2배 이상 하락
소비촉진, 수매 비축·출하 연기 등 수급조절
농민 "심각한 수준…산지 폐기 등 대책 시급"

 

 

정부의 양파 수입 확대와 소비부진 지속, 생산량 급증 등으로 양파가격이 한달여만에 약 2배 이상 급락하면서 생산농가가 울상이다.

 

27일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파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 613~664원이다.

 

지난 3~4월 1㎏ 1500~1600원을 웃돌던 가격에 비하면 많게는 2배 이상 크게 하락했다.

 

4월 초까지 부진하던 양파 생육이 급격하게 호전돼 산지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감소는 여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36만t으로 지난해 118t보다는 18만t(13%)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단수는 지난해 3.3㎡당 21㎏, 평년 22㎏이던 것이 올해는 25㎏으로 늘어날 예상이다.

 

반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는 여전하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대형마트의 양파 판매량은 8362t으로 지난해 1만1358t에 비해 26%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조생양파 출하시기에 저율관세할당(TRO) 물량도 가격 하락에 한 몫했다는 게 생산자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2월부터 3월까지 2만885t의 TRO 양파를 수입해 시장에 풀었다.

 

양파생산자 단체 관계자는 "양파가격 하락은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회복전망이 보이지 않는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산지폐기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양파가격이 폭락하자 지난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을 벌이고 있다. 또 3만t 수매 비축과 중생종 3000t 출하연기, 출하제한 등을 통해 수급조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국 양파 주산지인 무안군도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의 양파 수급·가격안정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인터넷 쇼핑몰 '맛뜰무안몰' 할인행사, 양파 사주기 운동 등 소비촉진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현장 생육·수급 동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신속 대응 등에 나설 방침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최근 양파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급 안정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무안군 차원의 소비 촉진과 가격 안정화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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