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요양보호사들이 1일 '요양보호사의 날'을 맞아 새 정부에 표준임금제 도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인장기요양제도를 도입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요양보호사는 여전히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보건복지부는 최저임금의 120%를 기본급으로 지급한다고 밝혀왔지만 요양보호사는 최저임금만 받고 있다"며 "정부는 어르신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요양보호사의 임금과 처우에 대해선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 장기 요양기관에 대해서도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요양보호사는 여전히 고된 노동과 낮은 사회적 인식, 열악한 처우에 고통 받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고귀한 돌봄노동을 존중하는 사회의 시작은 임금 제도부터 마련하는 것"이라며 "요양보호사 부족 해소를 위해서는 표준임금 제도화와 재가방문요양보호사 월급제 시행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