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속 멸구류·혹명나방 등 비래(飛來)해충의 발생·번식이 평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서해안을 비롯, 지역 내 벼 재배지를 대상으로 한 병해충 예찰 결과 중국·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날아 온 비래해충이 평년보다 빠르게 발생·번식하고 있다.
올해 멸구류가 처음으로 날아 온 시기는 지난 달 5일께로, 이는 지난해 대비 10일 이상 빠른 것이라고 전남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이어진 폭염과 고온의 영향으로 해충의 1세대 번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초기 방제를 놓칠 경우 성충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고온의 영향으로 벼멸구 피해가 확산했다. 올해도 폭염과 고온이 지속할 경우 비래해충의 산란·부화·세대 진전이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병해충 예찰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병해충 발생 예측 정보를 토대로 현장에서 신속한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제 정보 제공과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폭염과 고온이 지속할 경우 비래해충의 산란과 부화가 빨라져 2~3세대 진전이 예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밀한 예찰과 조기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