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SK하이닉스가 전남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광주와 전남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라며 "두 지역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국가AI컴퓨팅센터'는 반드시 광주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세계 1위 인공지능 기업 '오픈AI'의 샘 알트만 대표의 접견 시 SK하이닉스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이 공식 발표된 가운데 유력 부지로 해남의 기업도시인 솔라시도의 RE100 산업단지가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광주의 AI산업이 위축되고 투자가 전남으로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광주와 전남은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구분하고 체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광주는 이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통해 국내 700여 개 AI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등 국가 AI산업 생태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반 위에 '국가 AI컴퓨팅센터'가 광주에 설립돼야만 국가 차원의 AI컴퓨팅 자원을 통합·집중화해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국가 주도의 '광주 AI 집적단지'와 민간 주도의 '전남 오픈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하면 기초연구와 사업화가 시너지를 내며 호남권 전체의 AI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상생전략으로 △AI 인재양성 협력체계 구축 △AI산업 융합 클러스터 조성 △공동 연구개발 △정주 여건 공동 개선 △정책 거버넌스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유치한 뒤, 광주와 전남의 데이터센터가 상호 보완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며 "정부·당·지자체·기업·대학 등이 참여하는 협의구조를 마련해 각 거점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