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흐림동두천 -5.0℃
  • 맑음강릉 -1.2℃
  • 구름많음서울 -3.0℃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0.1℃
  • 흐림울산 1.5℃
  • 흐림광주 -1.0℃
  • 구름많음부산 2.0℃
  • 흐림고창 -1.6℃
  • 구름많음제주 4.4℃
  • 맑음강화 -5.9℃
  • 흐림보은 -2.5℃
  • 흐림금산 -1.8℃
  • 맑음강진군 -0.1℃
  • 흐림경주시 0.3℃
  • 구름많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실시간 뉴스


세계시민에게 보내는 글

― 강대국의 변덕을 넘어, 규칙과 연대로 세계를 지키기 위하여 ―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

 

세계시민에게 보내는 글

― 강대국의 변덕을 넘어, 규칙과 연대로 세계를 지키기 위하여 ―

 

세계는 지금 피로합니다. 전쟁의 그림자, 경제의 불안, 공급망의 흔들림, 그리고 무엇보다 “내일은 또 어떤 충격이 올까”라는 불확실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특히 약소국과 중소국의 시민들은 더 민감하게 흔들립니다. 강대국의 한 마디가 환율을 뒤흔들고, 한 번의 정책 변화가 생계의 기반을 흔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계가 더 불안해지는 이유는 단지 힘의 충돌 때문만은 아닙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규칙을 만들던 나라가 그 규칙을 가볍게 여기기 시작할 때 생깁니다. 국제기구, 공동체, 협약, 약속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불공정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그 제도를 붙들어온 이유는 하나입니다. 규칙이 있어야 약한 나라와 강한 나라가 함께 숨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시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강한 나라가 옳다’는 시대가 아니라 ‘규칙을 지키는 나라가 존경받는 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힘은 잠깐의 승리를 주지만, 신뢰는 긴 평화를 줍니다. 경제도, 외교도, 안보도 결국은 예측 가능성 위에서 작동합니다. 오늘의 세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강대국의 힘이 아니라 강대국의 변덕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세계시민이 할 일은 분명합니다. 첫째, 국제 규칙과 다자 협력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특정 국가에 대한 감정적 혐오로 문제를 단순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강대국의 정책은 비판할 수 있어도, 그 나라의 시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순간 갈등은 더 깊어집니다. 셋째,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절차의 중요성을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절차를 무시하는 권력은 결국 우리 내부에서도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세계가 다시 ‘어른의 기준’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패권국이든 약소국이든, 부유한 나라든 가난한 나라든,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의 존엄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것, 약속을 쉽게 깨지 않는 것, 그리고 내부 문제를 외부의 희생으로 덮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세계는 승자만 남는 세계가 아닙니다. 함께 살아남는 세계입니다. 강대국이 흔들릴수록, 세계시민의 연대와 원칙이 세계를 지탱합니다. 규칙을 지키는 힘, 공존을 선택하는 용기, 그 작은 실천이 세계의 내일을 지켜낼 것입니다. 끝.

 

<관련 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트럼프 정부 참모들에게 보내는 글
https://naver.me/GagJ6d3X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교육의 재건 – 윤리·역사·철학 없는 사회는 무너진다
https://naver.me/Ig4ZRnN0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