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를 맞고 심장이 멈췄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교사가 자신을 치료한 병원에 후원금을 기탁했다. 전남대병원은 김관행(29) 교사가 발전후원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 8월 5일 광주 조선대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낙뢰 맞은 나무 옆을 지나다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에 처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김 교사는 에크모(ECMO·인공 심폐기계)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 등 28일간 입원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후원금 기탁식에는 정신 병원장, 김광석 공공부원장,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 등 참석해 후원금 기탁을 자축했다. 김 교사는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님들을 비롯해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감사한 마음에 후원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우리 지역 최고의 거점병원으로서 응급실 등 필수 의료를 더욱 발전시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정 병원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후원금까지 기탁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남대병원은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가 5일간 일정을 마치고 22일 막을 내렸다.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 모두 22만여명 관람객이 방문해 '100세 시대, 통합의학'을 주제로 펼쳐진 전시·체험 등 행사를 즐겼다. 통합 의학 상담·진료뿐만 아니라 심신 재충전을 돕는 체험 행사들이 호평받았다. 주제관에서는 통합 의학의 과거와 미래를 알기 쉽게 전시하고 셀프케어 측정 등 의료기기 체험을 선보였다. 양한방과 통합 의학이 어우러진 '통합의학관', 전남 22개 시군 보건소가 참여한 '건강 증진관'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다. 뷰티 테라피, 마사지 체험, 의료기기 정보를 제공한 '힐링 테라피 & 의료산업관'과 홍채 검사, 전신 마사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보완 대체의학관'도 인기를 누렸다. 모든 체험관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해 문턱을 낮추고 맨발 걷기에서 키즈체험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를 맞췄다고 장흥군은 자평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합의학박람회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통합의학을 지역 브랜드로 활용해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에서 감기 증상의 원인인 '리노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감기 주요원인인 리노바이러스 검출률이 9월 마지막주 12.1%에서 10월 첫째주 21.7%, 둘째주 21.7%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노바이러스감염증은 연중 발생하고 있지만 주로 봄·가을철 환절기 기온차로 체온조절이 불규칙해 면역력이 떨어질 때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콧물, 타액 등에 의해 전파되며 두통,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환절기를 기점으로 급성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키는 병원체들이 유행하고 있다"며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면 감기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년 새 '빅5' 병원 진료비 수입이 1조원 이상 증가해 지난해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1위는 서울아산병원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해운대을·재선)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가톨릭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이 건보공단에 청구한 진료비는 5곳을 합쳐 5조7004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 기관 중 가장 많은 진료비를 청구한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1조5849억원에 이른다. 2위는 연대세브란스병원으로 1조2369억원이었고 그 뒤는 삼성서울병원(1조1859억원), 서울대병원(9634억원), 가톨릭성모병원(7293억원) 순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3년뿐 아니라 2019년~2022년 내내 진료비 1위였다. 이들 병원의 진료비 수입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개 기관 합계 2019년 4조2340억원, 2020년 4조2844억원, 2021년 4조5412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다 2022년 4조5173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1년 만인 2023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5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 진료비는 2022년과
농촌진흥청은 돼지 간세포 오가노이드(미니 장기)를 활용해 알코올이 인간의 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진청 연구진은 알코올을 간세포 오가노이드에 매일 투여한 결과, 세포 사멸이 증가하고 과도한 지방 축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돼지 간세포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급성 알코올성 지방간 손상 모형을 구축하고, 알코올이 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냈다. 돼지 장기는 사람과 생리학적으로 가장 유사해 오가노이드, 이종이식 연구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간 등 내부 장기 연구에도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알코올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중 CYP1A2(사이토크롬 P450 1A2)가 기존에 알려진 CYP2E1(사이토크롬 P450 2E1)보다 급성 알코올성 간 손상 해독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 돼지 중간엽 줄기세포를 간세포 오가노이드와 함께 배양했을 때, 중간엽 줄기세포가 간 기능을 강화한다는 사실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돼지 간세포 오가노이드가 간 독성을 평가하는 체외 모형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것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저널
광주시가 세포·조직공학 치료 등 '첨단재생의료' 활성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최근 '생체의료산업 고도화를 위한 첨단재생의료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실증사업에 참여할 기업·기관·병원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시는 동구 대학병원지역, 서구 병원밀집지역,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 북구 첨단과학산업단지 등 약 90만평 규모를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조성하고 최종 특구로 지정되면 2026년부터 4년간 규제 특례를 적용해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첨단재생의료 실증사업 주관기관인 전남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규제 특례 지역심의위원회와 안전관리조직을 구축·운영하고 해외에서 안정성이 입증된 재생의료 시술 기설을 확보해 환자 치료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환자 수요는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세포치료, 조직공학치료, 융복합 치료, 엑소좀 치료 등 첨단재생의료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첨단재생의료실증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실증사업에 참여할 기업·기관·병원은 국내 첨단재생의료와 관련된 사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특구로 지정되면 특구에 지사, 지점, 공장 등을 이전하거나 신설해야 한다.
자녀 계획이 있다면 특정 시기에 특징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이 착상 초기 체내에 남아 있으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 1개월 전부터는 이 치료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임신 계획 중 남편이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 지속 여부에 대해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받아야 한다. 뇌전증 치료제인 '발프로산' 등은 태아 신경관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임신 기간 의약품 사용 시 제품 포장 또는 첨부문서에 적힌 임부 관련 안내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변비 증상이 지속되면 '락툴로즈', '차전자피' 또는 '마그네슘 함유' 변비약을 복용할 수 있다. 두통 등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으나 복용량은 하루 4천㎎을 넘으면 안 된다. '이부프로펜' 등 통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함께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다. 척추도 시간이 흐르면 피로도가 누적되고 세월 속에 자연히 닳아가기 때문이다. 물건을 오래 쓰면 고장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82만2204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165만9452명에서 3년 사이 9.8% 늘었다. 특히 전체 환자의 60% 이상은 여성이다. 지난해 여성 환자의 97.8%는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지면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했다. 김종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하지 근력이 약화하고 다리 감각까지 떨어져 걷기 힘들어진다"며 "낙상 위험 역시 커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 여성은 뼈가 약하기 때문에 낙상할 경우 뼈가 부러지기 쉽다"며 "골절로 활동마저 제한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비타민D가 부족해지는 등 더욱 뼈가 약해지면서 합병증이 생기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인은 노화…"초기 적절한 진단·치료 중요"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융합기술학제학부 김승준 교수 연구팀이 저시력자의 시야 확보를 돕는 웨어러블 기기인 '와치캡(WatchCap)'을 개발했다. 와치캡은 저시력자의 길 찾기, 공간 인식 등 시각 인지 및 탐색 절차를 보조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저시력자 보조 도구는 증강현실 정보를 활용해 시야를 더 제한하거나 광학 장치로 시야를 확장하기 때문에 안경과 호환성이 떨어지거나 물체의 배율을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저시력자의 능동적인 시야 확보를 위해 시각 탐색과 시각 주사 단계를 차례로 거쳐 저시력 사용자의 시각 인지 과정을 분류했다. 와치캡 시스템을 모자 형태의 웨어러블 장치에 집적시킨 뒤 녹내장, 망막변성, 포도막염 등으로 주변 시야 결손을 겪는 저시력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시험했다. 시험 결과 저시력자의 시각 인지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더 넓은 공간을 탐색할 수 있도록 촉진해 시야 결손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보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승준 교수는 "저시력자는 시야 결손을 보전하기 위해 시각 탐색 과정에서 더 활발한 고개나 시선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 기술은 인공지능을 통한 시각 단계 분류와 물리적 자극을 통해 이를 무의식적으로
광주시는 외국인 주민 친화병원 20곳을 지정했다. 의사소통 장벽, 서비스 불만족, 과잉 진료 등으로 불편을 겪는 외국인 주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양성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해당 병원들은 통역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합리적 비용으로 적정 진료를 제공하는 등 지정 요건을 갖춘 곳으로 광주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는 지정된 의료기관에 친화병원 현판·지정서를 주고 의료기관 홍보, 건강보험 미적용 외국인 근로자 의료비 일부,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13개 언어권 통역 활동가 파견 등을 지원한다. 친화병원으로 지정된 행복을주는가정의학과의원 강주오 원장은 "광주시와 함께 외국인 주민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친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약품 업체 A는 결혼을 앞둔 수도권 소재 K병원장 부부의 결혼 비용 수천만원을 대신 결제해줬다. 결제 명세에는 고급 웨딩홀의 예식비, 해외 신혼여행비뿐만 아니라 명품 예물비까지 포함됐다. A업체가 원장 부부의 사적인 비용을 대납해 준 것은 로비 차원이었다. 경쟁사의 약품보다 A업체가 생산한 약을 더 많이 처방해달라는 뜻으로 건넨 일종의 '뇌물' 리베이트인 셈이다. 국세청은 25일 관행처럼 이뤄지는 건설·의약품·보험중개업체 분야의 불법 리베이트 탈세 사례를 대거 공개했다. A업체는 의사의 집이나 병원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소파, 대형 가전을 직접 배송해줬다. 법인카드로 구입한 1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병원장에게 건네고, 마트에서 직접 상품권을 '카드깡'한 뒤 마련한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리베이트 자금은 모두 A업체의 '정상적인' 비용으로 세무처리 됐다. 또 다른 의약품업체 B는 의사 가족 업체에 임상 용역비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수법으로 리베이트를 은밀히 제공했다. 병원 홍보영상 제작비 수억원도 리베이트 자금으로 충당됐다. B업체는 직원 가족 등의 명의로 영업대행사(CSO)를 설립하고 리베이트 자금 마련을 위해 수십억원 상당의 허위 용역계약을 체결한 사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1대학 2병원 신설'과 '통합 전제 공동의대'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대학 2병원 신설'은 정부 추천 공모 용역 1순위로 결론 나 전남도 발주 공모가 당초 로드맵대로 진행될 경우 '단일안'으로 정부에 보고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형 공동 의대'는 전남도가 수개월간 추진해오다 일부 대학 반발로 포기한 방식으로 최근 정치권과 전문가그룹을 중심으로 "지역 갈등을 최소화 해야 한다" "상생의 방안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다시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 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 정부 추천안을 발표했다. 추천안은 6차례의 도민 공청회에 이은 2002명 여론조사, 목포대·순천대 설명회 등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용역 1단계인 설립방식선정위에서 6차례 내부 논의 끝에 결정한 방식이다. 입학 정원의 경우 2026학년도 다른 지역 거점 국립대(지거국)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안팎으로 했다. 대학병원은 1000~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