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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 위기 ... 공론화, 해결책 시급

전진숙 의원 "지역경제·일자리 악화 우려"

 

광주지역 주요 생산시설 중 하나인 롯데칠성 광주공장이 폐쇄 위기에 몰리면서 공론화와 함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 을)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북구 양산동 본촌산단 내 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롯데그룹 임원, 노조와의 긴급 면담을 통해 광주공장 폐쇄 계획과 함께 사측이 임직원 원거리 전환 배치를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역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와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광주공장 폐쇄는 단순히 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아닌 지역 경제의 큰 축인 대기업의 생산시설 이전으로 대·중·소 상생 구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기아차나 삼성전자와 같은 대규모 생산시설은 아니지만 신제품 파일럿, 초기 품질 안정화, 시장 반응에 따른 소량·신속 조정 등 대규모 공장에서 수행하기 힘든 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를 담당해 왔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음료 제조업 기술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고 생산시설과 연계된 물류, 영업, 용역 등의 인원까지 포함하면 2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어 생산공장의 존재 자체로 지역과 대기업을 잇는 상징적인 고용거점 역할을 맡아 왔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5년 롯데칠성 등 일부 식음료 업체의 '탈(脫) 광주'가 이수화된 적 있고 롯데칠성의 경우 최근 클라우드, 크러쉬 드래프트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의원은 "공장 폐쇄는 지역 내 대기업 엑시트의 도미노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일자리 감소와 청년인구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과 지역 이익의 '상충이 아닌 상생'의 정책 방향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그룹 임원과의 면담에서 광주시와 롯데그룹의 상생방안을 그룹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과 근로자·노조 간 긴밀한 소통을 요청한 상태다.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본촌산단 내 6만3000㎡(1만9000평) 규모로 1984년 10월부터 본격 가동됐다.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델몬트 주스, 레쓰비 등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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