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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20만 메가시티의 미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자격과 책무

<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

 

320만 메가시티의 미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자격과 책무

 

광주와 전남의 통합은 단순히 두 행정 구역의 결합을 넘어, 우리 지역의 미래 생존 전략이자 거대한 시대적 과업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전환점에서 '광역통합특별시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인물을 선택하는 일은 시민으로서 매우 신중하고 고뇌 깊은 과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하는 2026년 6·3 지방선거는 지역 역사에서 40년 만에 맞이하는 거대한 분수령입니다. 인구 32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58조 원 규모의 메가시티를 이끌 수장은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새로운 국가'를 설계하는 수준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 시민들이 후보자의 면면을 살필 때 기준점으로 삼아야 할 핵심 소양(Mindset)과 실무 능력(Competency)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1. 갈등을 녹여내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광역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 간의 이해관계 충돌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은 다음과 같은 내적 소양을 갖추어야 합니다.

∙균형 감각과 공정성: 광주시의 도시 인프라와 전남의 산업 자원이 결합할 때, 어느 한쪽이 소외되거나 흡수된다는 느낌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상생'을 진심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공정함이 필수입니다.

∙소통과 경청의 자세: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들의 우려를 단순한 설득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소통 역량이 필요합니다.

∙미래 지향적 가치관: 당장의 표심보다는 10년, 20년 뒤 통합 광역자치단체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우선시하는 굳건한 뚝심이 있어야 합니다.

 

2.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 및 정무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통합 시장은 거대해진 조직과 예산을 관리하는 경영자인 동시에, 중앙정부와 협상하는 외교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광역 행정 설계 능력: 중복되는 행정 기구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실무 능력이 핵심입니다.

∙중앙정부 협상력: 통합에 꼭 필요한 특례법 제정과 국비 확보 등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실질적인 혜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무적 수완이 있어야 합니다.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 광주의 AI·모빌리티 산업과 전남의 에너지·농수산 자원을 연결해 거대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절실합니다.

 

3. 시민의 입장에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질문’

 

후보자들의 공약집과 토론회를 지켜보실 때, 다음 세 가지를 스스로 질문해 보신다면 선택이 더 명확해질 것입니다.

첫째, "갈등 해결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는가?" 단순히 "통합하겠다"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군 공항 이전이나 공공기관 재배치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지 보아야 합니다.

둘째, "과거 행보에서 '협업'의 성과를 냈는가?" 통합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단적인 추진력보다는 다른 지자체, 혹은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셋째,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가?"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은 통합의 본질입니다. 통합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 구조가 어떻게 바뀌고, 젊은 층이 왜 이곳에 남아야 하는지 명확한 청사진을 가졌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새로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여야 합니다. 후보자가 내세우는 화려한 약력보다는, 그가 가진 '사람을 향한 진정성'과 '현실적인 전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시민의 눈으로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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