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오경호 기자 | “대한민국 제1호 독서도시 수원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최근 수원시가 대한민국 제1호 독서도시를 선포하고 책 읽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널리 알렸다. 지난 3월30일 ‘독서도시 수원 비전 선포식’에서 수원의 학생과 시민, 교육과 공공의 주체들이 모두 모여 책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독서 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수원의 어린이는 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수원의 청소년은 책을 통해 깊이 탐구하고, 수원시민은 마을에서 책을 나누고, 수원시도서관은 지식과 문화의 공간을 만들고, 수원지역 학교에서는 독서교육의 힘을 기르고, 수원시는 독서를 도시의 미래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다짐이었다.
◇대한민국 제1호 독서도시는 수원!
수원시의 독서도시 선포는 국가적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 1월 국회 교육위원회의 주도로 독서국가 선포식 및 독서국가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독서교육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삼자는 프로젝트에 동참한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질문하는 인재를 만들어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능력을 먼저 키우겠다는 의지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서는 첫 번째 도시로 수원시의 이름이 새겨졌다.
수원시가 구상하고 있는 독서도시 조성 계획에는 마을과 학교, 도서관이 독서하기 좋은 환경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독서’,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드는 ‘평생독서’, 어디서나 즐기는 ‘일상독서’를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시도서관은 책을 읽어주는 인공지능 로봇 도입이나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독서토론 등 다양한 인공지능 활용법을 모색한다. 또 독서교육이 도서관과 학교를 넘어 마을까지 이어져 자생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독서와 일상이 연결되는 문화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특히 수원시도서관은 책 읽는 도시의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루 10분, 평생 1천권 독서 캠페인을 시작한다. 독서 대출 권수 확대와 독서포인트의 활용 확대, 야외 공간을 독서 공간으로 확장하고, 마을의 독서 문화를 확대하는 노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123만 수원시민이 읽는 2026년 올해의 책
독서도시 수원은 올해 시민과 한 책 함께 읽기를 도전한다. 시민 추천과 투표를 거쳐 총 다섯 권의 도서가 선정됐다. 너를 아끼며 살아라(나태주), 역사의 쓸모(최태성),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정문정), 별에게(안녕달), 동리정사(이성수) 등 2026 수원시 올해의 책을 간단히 소개하니 한 권이라도 동참해 보자.
먼저 ‘너를 아끼며 살아라’는 풀꽃으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강연을 위해 메모해 둔 노트에서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었던 글귀를 엮은 에세이다. 동서양 위인들의 메시지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면서 각박한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한국사 강사로 유명한 최태성 작가가 쓴 베스트셀러 ‘역사의 쓸모’는 동서양은 물론 고대와 현대를 오가며 역사가 오늘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통찰하도록 돕는 해설서다. 역사를 배워야 할 이유와 인생의 답을 찾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는 시민 투표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어린이도서다. 작은 일에도 크게 속상해하는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워줄 수 있는 정문정 작가의 그림책이다. 나쁜 일을 만나더라도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할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안녕달 작가의 ‘별에게’는 모든 세대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선물 같은 그림책이다.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를 보살피며 마음이 깊어지고, 이별 또한 필연적인 성장의 과정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의미를 일깨워 준다.
이와 함께 수원의 작가가 쓴 ‘동리정사’도 포함됐다.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가 추천한 도서로, 소설가 이성수가 판소리의 대가 신채효가 세운 동리정사를 배경으로 쓴 장편소설이다. 대중의 시각으로 판소리를 조명하고 해석해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매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수원시도서관
수원시는 인문학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23곳의 공공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309만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도서관별로 특정 주제의 자료를 특화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년간 수원시의 도서관 이용자 수는 430만명, 대출 권수는 313만권이다. 평균적으로 시민 1인당 3.5회씩 도서관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올해 수원시 도서관 정책의 비전은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식문화 허브’다.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독서 문화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공동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전략이다.
먼저 수원시도서관은 지금보다 확충되고 복합적인 공간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영통도서관 외에 금곡, 이목, 매탄, 고색 등의 지역에 도서관 신축을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도서관도 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 청소년들의 공간인 청개구리연못, 갤러리, 신중년라운지, 카페 등의 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수원시를 대표하는 선경도서관은 어린이 공간과 중장년 세대를 위한 공간, 인공지능 활용 공간, 갤러리, 카페 등 복합공간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문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독서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서관에서 개인별 맞춤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용률 등 동네 특성을 고려해 장서를 확충하고, 서점과 작은 도서관 등 지역 내 자원과의 협력으로 독서 문화 저변 확대 노력을 기울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인공지능과 책이 만나는 스마트 독서 환경을 구축해 전 생애를 아우르는 평생 독서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대한민국 독서도시의 새로운 길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