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지역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해양에너지 측이 이달부터 관내 신축 건물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해양에너지 측은 공급 중단이 아닌 지연이라고 반박하며 도시가스 신규 공급 중단은 공급 비용 동결에 따른 것이라며 '요금 인상론'에 불을 지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1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에너지가 4월부터 광주시 소재 신축 건물에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 지역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해양에너지 측에 확인한 결과, 도시가스 요금 경제성이 떨어져 4월부터 신규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며 "해양에너지가 지역민 생존권을 볼모로 광주시에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투기자본 맥쿼리 자산운용에 인수된 해양에너지가 투기자본의 이윤을 위해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만행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광주시는 즉각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해양에너지 측은 "도시가스 중단이 아닌 지연"이라고 반박했다.
해양에너지는 입장문을 내 "광주 도시가스 소매 공급 비용이 수년간 동결됨에 따라 투자 여력 감소로 일부 지역에서의 도시가스 신규 공급이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진보당이 중단으로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를 제외한 16개 지자체가 공급 비용을 인상했으나, 광주시만 7년째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며 "도시가스 신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급 비용의 정상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쿼리 측의 이윤 추구를 지적한 것에 대해 "어디까지나 투자재원 확보의 구조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문제이며, 주주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