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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찬의 한일결혼 리포트 6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리스트 김진찬 |

 

결혼식은 끝이 아닌 시작: ‘관계의 지속’을 돕는 애프터 서비스의 중요성

 

화려한 웨딩 사진 속에서 막 결혼식을 마친 한일부부는 세상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수많은 결혼정보회사의 역할은 바로 이 ‘성혼’의 순간에서 멈춥니다. “두 분의 결혼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모든 업무는 종료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진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언어의 장벽, 문화적 오해, 낯선 타지 생활의 외로움. 결혼식의 설렘이 일상의 고단함으로 바뀔 때, 이들을 붙잡아 줄 안전망은 어디에 있는가?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국제결혼 중개는 ‘AS가 없는 상품’과 같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얼마 전, 저희를 통해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한 일본인 아내분이 눈물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남편은 매일 야근하고 주말엔 자기 취미 생활만 해요. 한국인 친구도 없고, 시어머니는 자꾸 반찬을 해다 주시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짜요. 거절하면 상처받으실까 봐 억지로 먹는데,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반면 남편의 입장은 다릅니다. “돈 벌어오느라 힘든데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며느리 생각해서 챙겨주시는 건데, 고맙다는 말은 못 할망정….” 결국 작은 오해는 깊은 상처가 되고, 행복해야 할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무너져 내립니다.

 

이것이 바로 KJ With가 단순한 ‘매칭’을 넘어 ‘관계의 지속(Sustainment)’을 돕는 ‘애프터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저희는 결혼을 ‘판매 완료’된 상품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생명체’로 봅니다. 그래서 결혼 이후에도 회원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첫째, 정기적인 ‘한일부부 사랑방’ 모임을 주최합니다. 먼저 정착한 선배 부부가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의 멘토가 되어주고, 아내들은 서로의 고충을 나누며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듭니다. 여기서 그들은 “원래 한국 시어머니들은 다 그런가요?”와 같은 사소한 질문부터, 자녀 교육 문제까지 현실적인 정보를 나누며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둘째, ‘문화 차이 극복 워크숍’을 엽니다. ‘한국 남편의 ‘빨리빨리’ 문화 이해하기’, ‘일본 아내의 ‘혼네(속마음)’와 ‘다테마에(겉모습)’ 구별법’ 등, 부부가 함께 문제를 학습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돕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틀림’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국제결혼이란, 단 한 번의 완벽한 매칭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혼 이후에도 끊임없이 서로를 배우고, 갈등을 조정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긴 여정입니다. 이 험난한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등대이자 항해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한일부부의 행복을 책임지는 전문 회사의 진짜 역할이자 소명입니다.

 

김진찬 (한일 전문 결혼정보회사 (주)케이제이위드 대표) kjwi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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