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참김의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022년부터 종자를 확보한 뒤 지난해 종자배양 기술을 확립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 양식 및 선발육종에 나섰다.
토종 참김은 조선 인조시대(1640년께) 광양군(현 광양시) 태인도에서 최초로 양식된 품종이다.
인조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되면서 참김의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인정받았다.
당시 김을 최초로 양식한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참김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주로 양식을 했지만, 20여년 전부터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원이 줄어들었다.
성장은 다소 느리지만 김의 맛을 결정하는 아미노산의 함유량이 많고 맛이 좋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올가을부터 토종 참김 시험 양식을 통해 양식 가능성, 품질 및 내병성, 수익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급변하는 해양환경 변화 속에 김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나라 고유 참김을 신품종으로 개발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