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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 기업대출 연체율, 7년 만에 최고…건전성 관리 주의보

은행에서 빌린 돈 제 때 못 갚는 기업 늘어
은행들, 대출 부실 대비 건전성 관리 고삐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을 제 때 갚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 1분기 국내 4대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올 1분기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평균 0.39%로 지난해 4분기(0.31%) 대비 0.08%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분기(0.41%)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분기(0.30%)보다 0.10%p 뛰어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1분기(0.51%)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4분기 0.29%에서 올 1분기 0.37%로 0.08%p 상승했다. 지난 2018년 3분기 수준(0.37%)과 같고, 2017년 2분기(0.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32%에서 0.43%로 0.11%p 올라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8년 1분기(0.5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4분기 0.33%에서 올 1분기 0.35%로 상승했다.

 

4대 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전체 대출 연체율도 평균 0.34%로 지난해 4분기(0.29%)보다 0.05%p 올랐다.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이 평균 0.3%대로 오른 것도 2018년 1분기(0.32%)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 접시들이 가득 쌓여 있다.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계엄·탄핵정국 등이 경제심리를 위축시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감소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은 금액은 1조3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00억원가량(10.4%)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02.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 접시들이 가득 쌓여 있다.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계엄·탄핵정국 등이 경제심리를 위축시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감소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은 금액은 1조3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00억원가량(10.4%)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02.17. hwang@newsis.com

 

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경기 부진 속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인하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부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정책에 따라 수출·제조기업 등에 충격이 더해지면 기업대출의 건전성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은행들은 우량 기업 차주를 선별해 지원하고, 한계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부담이 높아져 보통주자본비율(CET1) 방어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 둔화세로 취약 차주들의 건전성 문제가 전이되고 있다"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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